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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장주기 BESS 중앙계약시장은 전력시장 운영 준정부기관인 전력거래소가 제주 지역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확대에 맞춰 전력 공급을 안정화하기 위해 추진 중인 새로운 개념의 시장이다.
전력거래소는 발전사들이 생산한 전기를 공기업 한국전력공사에 판매할 때의 가격 등을 결정하는 시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현재는 전국적으로 사실상 하루 전 현물시장이란 단일 시장만 운영하고 있어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확대라는 변화를 반영하지 못해 다양한 우려를 낳고 있다. 전력거래소는 이에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20%에 육박하는 제주 지역을 중심으로 다양한 보조시장 개설을 추진 중이며 BESS도 이중 하나다.
태양광·풍력발전단지가 BESS와 연계하면 실시간으로 달라지는 전기 생산량을 (전력)계통에 일정하게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만큼, 별도 시장을 개설하고 여기에 참여한 사업자에게 이 같은 노력을 반영한 요금을 책정하겠다는 취지다.
전력거래소는 연내 시장 개설을 목표로 올 3월 1차 설명회를 연 데 이어 이번에 2차 설명회를 열며 이해관계자의 참여를 독려했다. 이날 행사에는 공공·민간 발전사와 재생에너지발전 사업자, ESS 제조사 등 70여개사에서 120여명의 관계자가 찾았다.
옥기열 전력거래소 시장혁신처장은 이날 행사에서 재생에너지 출력제어 문제를 줄이고 전력 계통의 강건성을 유지하려면 대규모 ESS 등 유연성 자원 확보가 필요하다며 사업자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또 전력거래소 실무자가 나서 참석자에게 도입 예정 물량과 입찰 최소조건 등 세부사항을 공유했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이날 논의 내용을 토대로 이른 시일 내 제주 장주기 BESS 중앙계약시장 입찰을 진행할 것”이라며 “이를 포함해 전력거래소가 추진 중인 다양한 전력시장 혁신 과제에도 관심 가져달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