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7일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7만4714명으로 집계됐다. 전주 동일인 6일(6만7402명)보다 7312명이나 늘었다. 이는 수요일 기준으로는 지난 9월 14일(9만 3949명) 이후 12주 만에 최다 규모이자, 7차 유행 들어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것이다. 검사하지 않은 숨은 감염자까지 감안하면 신규 확진자는 8만명을 훌쩍 넘을 것으로 보인다.
위중증 확진자는 꾸준히 400여명씩 보고되고 있다. 이날만 54명이나 숨졌다. 코로나19의 변이가 거듭되며 증상이 완화됐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목숨을 위협할 만큼 위험성이 큰 감염병이다. 특히 위중증 환자 및 사망자의 90% 이상이 60세 이상에서, 사망자의 4명 중 1명은 감염 취약시설에서 발생하고 있다. 건강한 성인은 감기처럼 지나갈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이들에겐 치명적일 수 있다.
최근에는 재감염 추정 사례도 늘고 있다. 11월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은 10.36%에서 13.29%까지 증가했다. 연령별로보면 5~11세 확진자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이 32.55%로 가장 높았다. 75세 이상 고령층에서도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은 14.35%로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요양병원·시설 구성원의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은 40.66%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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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NEJM) 11호에 따르면 지난 2월 미국 매사추세츠주에서 학교 내 마스크 의무착용 해제학군과 유지 학군 간 누적확진자 발생 비교결과 마스크 착용의무를 해제한 학군에선 1000명당 누적 확진자수가 134.4명이나 됐지만, 유지 학군의 경우 절반도 안 되는 66.1명에 그쳤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호흡기 질환의 경우 마스크 착용 유무에 따른 영향이 뚜렷하다”며 “최소한 백신접종률이라도 최대한 올리는 등 고위험군 보호 전략을 충분히 만들어 놓고 나서 (마스크 해제 시점을) 결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