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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날 국무위원들에게 “어느 지역에 살든 상관없이 우리 국민 모두는 공정한 기회를 누려야 한다”며 “이것은 새 정부가 지향하는 공정의 가치”라고 힘줘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방시대는 인구 절벽의 해법이기도 한 만큼 중장기 전략이 매우 중요하다”며 거듭 균형 발전 국정철학을 공유했다. 이날 첫 국무회의는 오전 10시에 시작해 11시24분께 종료됐다.
회의를 마친 윤 대통령은 세종청사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윤 대통령이 세종청사 1동 4층 국무조정실 기획총괄정책관실 사무실을 도착했을 때 직원들은 사전에 준비한 케이크와 박수로 맞이했다. 여자 직원으로부터 꽃다발을 받은 윤 대통령은, 남자 직원에게는 빨간색 야구 방망이를 선물로 받았다. 평소 야구를 좋아하는 윤 대통령을 위한 맞춤형 선물이다. 윤 대통령은 “감사하다”며 즉석에서 방망이를 직접 휘두르는 자세를 취하기도 했다. 이를 선물한 직원은 “국정운영 홈런 치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경제조정실 직원들과 만났을 때는 빨간 권투장갑 한 쌍을 선물로 받았다. 윤 대통령은 선물한 직원과 한쪽씩 나눠 끼고 트레이드 마크인 어퍼컷 세리머니를 했다. 그는 “규제 혁파”라고 외치며 “경제조정실 화이팅”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조소연 정부청사관리본부장과 함께 옥상정원을 방문해 세종시의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 안내도 등을 살펴본 뒤 정부세종컨벤션센터 연회장으로 이동해 MZ 세대 공무원 36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세종시에서 근무하는 여러 부처의 사무관 여러분을 만나 뵙게 돼서 정말 반갑고 기쁘다”라며 “정부를 인수하면서 걱정도 많이 했는데 여러분을 보니까 걱정 안 하고 다리 쭉 뻗고 자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세종 방문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질병관리청을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곳에서 겨울철 코로나 재유행을 대비한 ‘과학방역’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들께서 우려하지 않도록 방역에 한 치의 빈틈이 없어야 한다” 고 하면서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과학 방역체계를 조속히 마련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립보건연구원의 바이오뱅크로 이동해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사업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윤 대통령은 바이오 뱅크 사업의 정부 투자를 늘리겠다고 약속하며 직원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