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피(291230)(29.35%), 옵티시스(109080)(12.85%) 스코넥(276040)(9.26%), 맥스트(377030)(8.79%) 등 메타버스 관련주도 모두 오름세였다.
로봇주도 나란히 초강세를 보였다. 장 중 한때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던 유진로봇(056080)은 전날보다 850원(16.67%) 오른 59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휴림로봇(090710)(4.36%) 로보로보(215100)(3.18%) 에브리봇(270660)(3.09%)도 강세였다.
이들 종목의 강세는 삼성전자에서 시작했다. 전날 삼성전자는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메타버스와 로봇을 신성장 사업 아이템으로 꼽았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주주들을 향해 “메타버스와 로봇 등 신사업 발굴을 통해 성장 모멘텀을 확대하겠다”면서 “중장기적으로 기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성장 동력 육성 발굴도 병행해 지속 성장하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주총이 마치자마자 전날(16일) 시간외 거래에서 유진로봇은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상승에 시동을 걸었다. 삼성전자가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최대 화두인 메타버스와 로봇을 직접 거론한 만큼, 대규모 투자가 진행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삼성전자가 메타버스 분야를 선도하기 위해 증강현실(AR) 글래스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또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 2020년 조직개편을 통해 로봇사업화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하고 작년엔 TF를 팀으로 격상하는 등 꾸준한 관심을 내비친 바 있다. 기존 사업과 시너지효과가 충분한 데다 시장 성장성도 높기 때문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노약자 돌봄 로봇인 ‘삼성봇 케어’를, 2020년에는 지능형 반려 로봇 ‘볼리’를 선보였다. 올해 보행보조 로봇 ‘젬스’, 음식 서빙을 지원하는 ‘삼성봇 서빙’, 가정용 로봇 ‘핸디’ 등을 출시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메타버스나 로봇에 대한 기대감은 크지만, 이를 기술적으로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이 없는 상황인 만큼 앞으로의 삼성전자의 행보가 업계 지각변동을 몰고 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환욱 IBK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 자체가 급반등한 데다 국내 최대기업인 삼성전자가 신성장 동력으로 메타버스와 로봇을 지목하면서 해당 분야에서 꾸준히 협력해 온 코스닥 기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