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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서울시 구별 투표율은 서초구가 49.7%로 1위를, 송파구와 강남구가 각각 47.4%, 47.2%로 2위와 3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구가 47.0%, 양천구가 46.9%로 뒤를 이었다.
이 같은 투표율 순위는 종부세 납부비율과 거의 정확히 일치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정부여당의 부동산 과세에 타격을 입은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투표장으로 향하고 있다는 뜻이어서다. 그만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보다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 투표했을 확률을 높이는 지표로 해석된다.
지난 1월 말께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자료를 제출받아 서울시 내 구별 종부세 결정인원을 분석·추계한 결과 강남구의 종부세 납부 비율이 50.5%로 가장 높았다. 서초구(47.05%), 송파구(26.27%)가 각각 2위와 3위였다. 이 같은 숫자는 종부세 결정인원을 구별 주택 수로 나눠 구한 것이다. 1인 1주택을 가정했다.
종부세 납부인원 증가 폭을 기준으로 해도 투표율과 일치하는 결과가 나온다. 2019년 대비 2020년 종부세 대상인원 증가 폭은 서초구가 10.47%포인트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강남구(9.39%포인트), 송파구(7.06%포인트)가 이었다.
2017년 대비 2020년 종부세 납부인원 증가 폭을 계산해도 마찬가지 결과다. 강남구 종부세 납부인원 비율은 2017년 25.35%에서 2020년 50.50%로 25.15%포인트 급증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서초구가 22.21%포인트로 2위, 송파구가 15.38%포인트로 3위를 각각 기록했다.
◇투표율 하위 자치구, 종부세 비율 비교적 낮아
반면 종부세 납부와 크게 관련이 없는 경우 비교적 투표율이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후 3시 기준 투표율이 40.0%로 가장 낮은 금천구의 경우 2020년 종부세 납부 인원 비율이 2.83%로 밑에서 4번째였다. 투표율이 두 번째로 낮은 중랑구(41.8%)의 경우 종부세 납부 인원 비율이 2.7%로 밑에서 두 번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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