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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쉬어간 북미 협상팀…단독회담 전후 막판 조율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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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은 기자I 2019.02.27 14:18:45

비건-김혁철 닷새 동안 이어진 ‘릴레이 회담’ 정상 하노이 도착한 26일엔 회동無
北 매체 김정은 실무협상 보고 사실 보도…의제협상 청신호?
정상 만남 전후 폼페이오-김영철 고위급 회동 가능성도

[하노이=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1박 2일간의 2차 북미 정상회담 일정이 시작되는 27일 ‘결전의 날’을 맞은 베트남 하노이 현지는 오히려 조용하다.

지난해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 때는 정상회담 직전까지 의제 협상이 치열하게 진행되는 한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깜짝 외출’ 이벤트도 있었다.

그러나 2차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북미 실무대표단은 지난 21일부터 닷새 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진행해왔던 회담 테이블을 접었고, 12시간의 시차를 두고 하노이 현지에 도착한 김정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특별한 돌발 행동이나 일정 없이 차분히 회담을 준비하는 분위기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각각 열차와 비행기를 타고 베트남에 도착했다. (사진= 연합뉴스)
특히 지난 6~8일 평양 회담과 21일부터 하노이에서 진행된 실무회담을 통해 의제 조율을 이끌어 온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가 정상회담 전날부터 만나지 않고 있어 그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차 북미 정상회담 당시 실무협상 대표였던 성 김 주 필리핀 미국 대사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간 실무협상은 회담 직전까지 이어지며 ‘난기류’를 겪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낳은 바 있다. 당시 양측 실무진은 11일 오전과 오후, 심야에 이르는 마라톤 협상을 이어갔다.

비건 특별대표와 김혁철 특별대표는 26일 따로 만나는 모습이 취재진에 포착되지 않았다. 마지막 회동으로 확인된 25일 오후의 만남은 하노이에서의 7차례 회담 중 가장 짧은 약 30분만에 끝났다.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트럼프 대통령보다 앞서 26일 오전 하노이에 도착하면서 김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부위원장과 고위급 회동을 통해 최종 조율에 들어갈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으나 양측 외교 수장간 회담도 열리지 않았다.

정상회담이 임박할 수록 실무대표간 만남의 횟수와 지속시간이 다소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면서 실무진급에서 할 수 있는 합의는 일단락 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우세하다. 두 정상이 만나서 결단해야 할 부분을 남겨두고 대략적인 ‘하노이 선언’의 골격이 나왔다는 의미다. 첨예한 부분이나 이견이 큰 공동 선언 조항이 남아 있다면 실무급이든, 외교 장관급이든 정상회담 직전까지 조율 작업이 치열하게 진행됐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북한 매체가 김정은 위원장이 하노이 도착 직후 실무협상단의 보고를 받았다는 내용을 이례적으로 빨리 보도한 것도 정상회담 의제 설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다만 막판까지 결정되는 않은 ‘공란’이 다른 정상회담에 비해 클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그동안 북미간 중요한 결정이 ‘톱-다운’ 방식으로 진행됐다는 점, 북미가 주고받아야 할 비핵화-상응조치의 구체적인 내용에 있어 양 정상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점,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과정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후속회담이 이어져야 한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트럼프-김정은 간 회담에서 주요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이번 정상회담에은 당일치기로 끝났던 1차 때와 달리 1박 2일에 걸쳐 진행되며 두 정상이 대면 접촉도 5차례 이상이 될 것으로 보여 정상간 ‘담판’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많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이날 폼페이오 장관 및 김영철 부위원장 등 소수의 핵심 인원만 배석시킨 채 ‘친교 만찬’을 함께할 예정이어서 28일 개최될 본격 정상회담에서 합의할 내용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눌 것으로 관측된다.

한 외교 소식통은 “어느 정도 합의문 윤곽이 잡힌 것으로 보인다. 양측 합의가 잘 됐다면 (정상 회담 전에) 굳이 문구 조정 등을 하기 위해 만날 필요가 없을 수 있다”면서도 “조율할 부분이 생기면 회담 전후로 비건-김혁철, 폼페이오-김영철 간 회동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한편 김정은 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 30분(현지시간) 현재까지 숙소인 멜리아 호텔에서 나오지 않고 있으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과 만나 회담과 업무오찬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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