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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총대주교를 접견한 자리에서 “세계총대주교께서는 정교회 종교활동뿐만 아니라 다른 종교 또 종파들간 화해를 위한 운동 그리고 세계 평화 또한 생태와 환경의 보존 등에 대해서 많은 노력과 헌신하고 계시다고 들었다”며 “그 문제들은 우리 한국에도 가장 큰 과제들”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서로 생각이 다른 사람들간 화해와 통합, 또 남북간의 평화, 그리고 또 개발로 인해 훼손된 생태와 환경의 회복 등은 우리 대한민국이 당면하고 있는 과제들”이라며 “세계총대주교의 많은 지혜와 가르침을 당부드린다. 특히 우리 방한중에 비무장지대를 방문하신다고 들었는데 남북간의 평화를 위해서 많은 기도를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에 바르톨로메오스 총대주교는 “이 기회가 저에게는 아름다운 땅에서 평화를 위한 기도를 올리고 또 이산 가족들이 다시한번 한 가족으로 모일 수 있도록 그 기원하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총대주교는 특히 북한 어린이들에 대한 우려를 건넸다. 총대주교는 “또 한번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북한 아이들을 위한 것이다. 북한 아이들이 위험에 처해 있고 심지어 죽음에까지 이르는 심각한 상황에 있다”며 “물론 정치적으로 여러 상황에서 여러 나라들에 의한 제재가 분명히 가해지는 것도 있지만 우리 아이들이 죽음까지 맞이하게 되는 심각한 처지까지 다다르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총대주교의 말에 문 대통령도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총대주교는 “내일 제가 DMZ를 방문하게 되면 특별히 한국의 평화를 위해 기도를 할 예정”이라며 “그리고 특히 그 한국전쟁에서 희생당한 분들을 위해 기도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총대주교는 우리 정부의 생태계 보전을 위한 노력에도 감사를 표했다. 총대주교는 “세계총대주교회에서는 수많은 세월동안 생태계 보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자리를 빌려 대통령께 환경 생태계 보전을 위해 언급한 저서를 가져왔다”며 책을 건넸다. 총대주교는 또 “대통령님과 한국정부가 세계총대주교청 관할의 한국정교회를 또 하나의 독립종교로서 지지해준 데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성니콜라스 대성당 축성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4일 방한한 바르톨로메오스 총대주교는 이날 청와대 방문에 이어 8일 DMZ를 방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