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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열린 현대해상 연도대상 시상식에서 ‘보험왕’을 수상한 구미지점 김종욱(45) 설계사의 수상 소감이다. 그는 설계사를 시작한 지 7년 만에 대상을 수상했는데, 그가 지난해 올린 매출액만 23억원이다.
그는 ‘화재보험 전문가’라는 자신만의 확실한 차별성으로 보험설계사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김씨는 “남성 설계사로서 특화시킬 수 있는 영역을 찾다보니 장기화재보험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이 없다는 점에 주목했다”며 “초창기에는 공부할 수 있는 자료가 많지 않아 화재 현장에 직접 쫓아가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VIP 고객관리에 집중하기보다는 매일 10군데 공장을 꾸준히 방문해 CEO부터 직원 한명까지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만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험사를 대표하는 설계사 ‘보험왕’에 남성 설계사가 대거 뽑히는 등 금남(禁男)의 영역이었던 보험설계사 시장에서 남성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올해 한화손해보험 연도대상에서도 정웅수(51) 설계사가 연간 4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보험왕’ 자리에 올랐고, 흥국화재의 연도대상 시상식에선 이범일(42) 설계사가 ‘보험왕’에 등극했다. KB생명은 삼성지점 김한섭(37)씨가 설계사부문 대상을 수상했고, PCA생명에서는 김행곤(58) 설계사가 보험왕 타이틀을 차지하며 생명보험업계에서도 남성 설계사의 돌풍이 이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줄곧 ‘보험 아줌마’로 통하는 여성 보험설계사들이 보험의 영업전선을 꽉 잡고 있었지만, 2000년대 들어 남성들이 대거 보험영업에 뛰어들었고 그 성과가 최근 나타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지난해 말 현재 생명보험업계 전체 설계사 중 남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23.9%(3만837명)로, 지난 2001년(8.2%, 1만4660명)에 비해 비중으로 따지면 3배 가까이, 인원수로는 1만 이상이 늘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후 설계사로 유입되는 남성설계사의 숫자가 늘어났다”며 “아직 여성 설계사들의 실적이 남성보다 높은 편이긴 하지만, 이에 못지 않은 실적을 기록하는 남성 설계사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보험 설계사에 대한 인식이 ‘금융 컨설턴트’로 바뀌면서 폭넓은 금융지식과 전문적 재무설계 능력으로 무장한 남성 설계사들이 보험왕을 차지하는 경우도 많이 생겼다”고 전했다. .
보험왕 자리에 오른 남성 설계사들은 성공 요인으로 ‘전문성’과 ‘차별성’을 꼽는다. 한화손보 정웅수 설계사의 경우 고객 90% 이상이 중소기업인과 소상공인이다. 이들을 대상으로 보험과 세무·자금 등 전체적인 상담을 진행하는 것이 성공 비결이다.
그는 “열악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정보력이나 세무·법률 등에 취약한 곳이 많다”며 “영업 전에 해당 기업의 경영현황과 재무구조 등을 먼저 확인해 도움을 줄 것이 없는지 먼저 살펴보고 컨설팅을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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