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사외이사 추천권의 경우 사측과 고용노동부가 경영권 침해를 이유로 반대하고 있어 적지않은 마찰이 예상된다. 조선업 노조는 이런 요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파업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009540) 노조는 임단협 교섭위원을 선임한 후 오는 7일 개별 요구안을 담아 사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 요구안에는 노조가 사외이사를 추천해 회사 경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권리와 퇴직자의 수만큼 신입사원들을 충원할 수 있도록 하는 자동충원제 등의 요구사항들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이후 노조는 임금단체협상투쟁 출정식을 열고 임단협을 준비한다.
현대중공업 노조 관계자는 “그동안 사업 과정에서 불거졌던 비리 문제 등 불투명한 경영으로 인해 상호간 신뢰가 떨어졌다. 사외이사 추천권은 경영투명화에 보탬이 될 것”이라며 “또한 숙련도가 높은 조선업종에 퇴직자만큼 새피가 수혈되지 않으면 장기적으로도 조선업계에 피해를 입힐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사측은 노조의 사외이사 추천권 요구는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아직 노조 측 요구안을 공식적으로 받지 않았지만 사외이사 추천권은 경영권을 침해할 수 있기 때문에 현실화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대중공업 노조는 조선업종노조 연대와 함께 ‘조선업종 공동요구안’을 전달한다. 공동요구안에는 △중형조선소 활성화 및 고용안전 대책 △비정규직 노동자 생활보호기금 지급 △노동시간 단축 △다단계 하도급 금지 등 요구사항이 담긴다.
회사마다 경영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사측이 수용할 지는 미지수다. 노조 연대는 이런 요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오는 6~7월 파업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상당한 갈등이 빚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과 권오갑 사장은 담화문을 통해 “일감이 없어 어떻게든 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전환배치를 실시했지만 노조는 회사에 대한 비난에 앞장섰다. (이는) 회사를 분열과 대립의 구도로 가져가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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