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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용 보안솔루션을 공급하는 닉스테크의 박동훈 대표는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1995년 설립된 닉스테크는 PC보안과 보안USB 분야 국내 1위, 개인정보보안 2위 업체다. 또 외부 위협을 차단하는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는 통합보안 시장에서도 국내 1위를 기록 중이다. 2013년 코넥스에 상장한 뒤 이번에 교보4호스팩과의 합병을 통해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다. 코넥스 상장사가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을 통해 코스닥으로 넘어가는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박 대표는 “공모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지난해 하반기부터 스팩 합병을 추진하게 됐다”며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적극 활용해 중국과 일본, 동남아 등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신사업 경쟁력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부적으로 조달자금 70억원 중 40억원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하고 연구개발(R&D) 비용과 운영자금으로 각각 20억원씩 활용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닉스테크는 시장지배력에 걸맞게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확보하고 있다. 국내 1500여개 기업에 보안솔루션을 공급 중이며 지난해 기준 재구매 비율은 80%에 달한다. 금융권 망분리와 리눅스 서버 도입 확대 등으로 국내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빅데이터 분석 기업인 스플렁크와 손잡고 정보 위험의 유출 방지 및 탐지 기능을 갖춘 빅데이터 플랫폼 보안솔루션 제품도 오는 4월 신규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해외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박 대표는 “국가별 세부 진출 전략을 기획해 놓은 상황”이라며 “3~5년 공을 들이면 글로벌 보안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닉스테크의 지난해 매출액은 165억원으로 전년 대비 9.3% 늘었고 영업이익은 15억5400만원으로 12.3% 증가했다. 닉스테크와 교보4호스팩의 합병비율은 1대 2.007, 주식매수 예정가격은 2017원이다. 오는 25일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4월 초 사명 및 정관 변경을 완료할 방침이다. 상장 예정일은 4월 12일이며 주관사는 교보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