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가 제자와 부적절 관계", 류중일 감독 국민청원 사연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류중일 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자신의 전 며느리를 처벌해달라는 국민청원을 올렸다. 류 전 감독 전 며느리는 고등학생 제자와의 부적절한 만남으로 남편에게 고소·고발당했으나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2024년 1월 고등학교 교사였던 A씨가 제자 B군, 아들과 함께 이동하는 모습. 연합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류씨는 국회 국민동의 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려 가족이 겪은 사건 관련 제도 개선을 요구했다. 류씨는 “저는 ‘학생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여교사 사건’의 제보자”라며 “한 명의 부모로서 이번 사건을 겪으며 대한민국 사법기관과 교육행정의 대응에 깊은 실망을 느꼈다”고 밝혔다.

류씨는 “여교사가 당시 고3 학생과 학기 중 장기간 부적절한 관계를 이어온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존재하며, 그 과정에서 제 손자가 여러 차례 호텔 등에 동행한 사실도 확인돼 가족에게 큰 상처와 충격을 안겼다”고 주장했다.

류씨에 따르면 물증과 정황 등을 당국에 제출했음에도 적극적인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구청에서는 아동 학대가 아니라고 봤고, 학교 역시 책임을 회피했다는 것이 류씨 설명이다.

류씨는 “현재 (전) 며느리는 교사 복직까지 준비하고 있으며 교육청 역시 아무 문제 없다는 의견을 줬다”며 학생과 아동을 보호할 수 있도록 아동복지법을 개선하고 수사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류씨 전 며느리인 전직 교사 A씨는 재직하던 학교 고교생 B군과 2023년 8월부터 2024년 1월까지 서울, 경기, 인천 호텔 등에 투숙하며 성적 행위를 하고, 해당 장소에 한살배기 아기였던 아들을 데려간 혐의로 류씨 아들인 전 남편 C씨에게 고소·고발 당했다.

C씨는 호텔 로비와 식당 등에서 A씨와 B군이 애정 행위를 하는 CCTV 영상, 호텔 예약 내역 등을 증거로 제출했다.

그러나 서울남부지검은 B군이 만 18세가 되기 전 고발된 행위 내용이 이뤄진 사실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봐 증거불충분으로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 아동학대 혐의도 불기소 처분했다. 류씨 아들 전 남편 C씨는 검찰에 항고장을 제출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