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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CATL은 홍콩 증시 상장 첫날인 20일(현지시간) 오전 10시 20분 기준 주가가 공모가(263홍콩달러) 대비 최대 14% 오른 299.80홍콩달러까지 급등했다.
일반적으로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은 중국 내륙 증시에 상장된 주식보다 주가가 약 25% 가량 저렴하지만, CATL은 이보다 낮은 10% 할인율만 적용해 상장됐다. 높은 시장의 수요를 감안한 자신감이다. 실제 이날 급등으로 CATL 홍콩 주가는 이례적으로 본토 선전 증시의 CATL 주가보다 비싸지기도 했다.
올해 세계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로, CATL은 총 357억 홍콩달러(46억달러, 약 6조5000억원)를 조달했다. 만약 선택적 초과 배정 옵션이 행사될 경우 조달금액은 53억 달러(약 7조 3760억원)까지 확대될 수 있다. 이번 상장으로 올해 홍콩 증시 전체 공모액의 절반 이상이 단번에 채워졌다는 평가다.
CATL은 미 국방부가 중국 군과의 연계 가능성을 이유로 블랙리스트에 등재한 기업이다. 미 의회 일부는 이번 상장을 주관한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협업 중단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두 은행은 협업을 이어갔고, 결과적으로 상장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시장에선 CATL의 기술력과 글로벌 경쟁력을 높게 평가했다. 실제로 CATL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점유율 38%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으며, 테슬라, 폭스바겐, 포드, 메르세데스-벤츠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2위인 BYD의 점유율은 17% 불과하다.
CATL의 지난해 기준 매출은 500억달러, 순이익은 70억달러이며, 최근에는 5분 만에 520km 주행 거리를 달릴 수 있는 배터리 기술력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번 공모로 확보한 자금은 유럽 지역 76억 달러 규모의 해외 확장 프로젝트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존슨 완 제퍼리스 홍콩 지사 리서치 책임자는 “CATL의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은 17배 수준으로, 최대 50%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며 “단기적으로도 매수 매력이 큰 종목”이라고 평가했다.
젠위췬 CATL 회장은 상장식에서 “이번 상장은 글로벌 자본시장과의 통합을 심화하는 계기이자, 탄소중립 사회 실현이라는 우리의 미션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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