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성 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 대표는 7일 서울 역삼동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 회장단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한국초기투자기관협회와의 통합 합의서 서명식을 진행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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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협회는 이번 통합을 계기로 초기 투자 생태계를 발전적인 방향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전화성 대표는 “3개월 내 행정절차를 비롯한 통합 작업을 마무리할 것”이라며 “액셀러레이터 산업 전체에 대해 민간 컨트롤러 역할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업계 육성과 역할 강화를 위해 중기부에 ‘창업기획자 등록 및 개인투자조합 관리 업무 이관’을 공식 건의한 상태다. 현재 중기부 산하 창업진흥원은 창업기획자 등록을 위한 사전 검증·관리 업무 및 전문인력 자격인증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여기서 창업기획자는 1억원 규모의 자본금만 갖추면 등록이 가능하다 보니 일각에선 전문 인력에 대한 검증이 강화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어 왔다.
전 대표는 “정확한 시각으로 전문인력을 평가·교육하고, 투자조합을 관리하며 필요한 정책을 제안하기 위해서라도 업무를 이관받아야 한다”며 산업 육성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협회는 이밖에도 △투자 활성화 △보육확대 △글로벌 협력 △지역 활성화 △협회 통합 등 5개 부문 10개 분과 위원회를 구성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투자와 보육, 글로벌 창업생태계 교류 지원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전화성 대표는 액셀러레이터의 모태펀드 유치 기회도 점진적으로 늘려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체 모태펀드 중 액셀러레이터들이 참여할 수 있는 유형이 6~8% 수준에 불과하다고 짚으며 “예산을 늘리기 보다는 분산투자를 위한 기회를 만드는 쪽으로 협의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의 개인투자조합당 5억원만 편성되더라도 분산투자 효과로 초기투자 생태계가 보다 활성화될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전 대표는 “현재 국내에 등록된 액셀러레이터는 400개 이상이지만, 규모에 비해 정보를 체계적으로 취합하지 못했다”며 “힘을 모아 조직적으로 움직인다면 액셀러레이팅이 산업으로 인정받고, 더 나아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