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치별로는 2년물 500억원, 3년물 2000억원, 5년물 5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각각 2300억원, 9750억원, 10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KCC는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2년물은 -1bp, 3년물은 2bp, 5년물은 29bp에서 각각 모집 물량을 채웠다.
KCC는 최대 58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계획을 세웠다. 주관사는 한국투자·KB·NH·미래에셋·신한투자·삼성증권이며, 인수단은 하나·부국·키움증권이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15일이다.
이번에 모집된 자금은 오는 2월 만기가 도래하는 400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CP) 상환 자금으로 사용한다.
KCC는 도료, 실리콘, 건자재, PVC 창호 등의 제조 및 판매를 주력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국내 최대 도료, 실리콘 및 종합 건축자재 회사다. 한국신용평가와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KCC의 신용도를 ‘AA-(안정적)’로 평가했다.
KCC는 지난 2019년 미국 실리콘 제조업체인 모멘티브 인수 이후 재무부담이 확대되고 있다. KCC는 공동투자자인 사모펀드 SJL파트너스에 모멘티브의 미국 증시 상장과 관련한 동반매도요구권(드래그얼롱·Drag-Along Right)을 부여했다. 계약상 모멘티브가 인수 완료일로부터 5년 이내에 적격 상장되지 못하는 경우 SJL은 KCC에 동반매도요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김서연 NICE신평 연구원은 “지난해 9월 말 KCC의 연결기준 총차입금은 5조5000억원으로 모멘티브 인수 전인 연평균 2조원대를 상회하고 있다”며 “향후 모멘티브의 기업공개(IPO) 성공 여부, KCC의 동반매도요구권 행사 여부 및 관련 자금소요 규모 등이 회사의 재무안정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KCC는 “재무안정성 저하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3분기 말 연결기준 단기차입금 비중은 약 36.8%로 2019년 59.6% 대비 양호한 수준”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