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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일정변경 동의의 건을 제출받은 김진표 의장은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단상으로 부른 후 잠시 의논을 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숙려기간이 있음에도 이를 강행해 처리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항의했고 김 의장은 여야 간 합의를 요구했다.
두 원내대표가 내려간 후 김 의장은 상정된 이태원참사특벌볍 의사일정변경 동의의 건을 처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 법안에 대해 국회의장으로서 여야 합의를 지속적으로 촉구해왔고 조정안도 제시했다”며 “여야 합의 처리는 제가 원하는 게 아니라, 지금 엄동설한에 국회 밖에서 법안 처리를 요청하는 유가족의 간절한 호소”라고 말했다.
이어 “그 분들이 왜그러나, 과거 세월호의 경험으로 봤을 때, 여야 합의 처리가 될 때 실질적으로 진상 규명 등에 있어 종결이 있었다”며 “이번 법안만큼은 여야가 합의해 처리하기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김 의장은 의사변경진행 동의건을 처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의장으로서 이번 회기 내 처리하겠다”며 “여야가 빨리 합의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태원참사특별법을 연내에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다. 이날 원내 정책조정회의 후 윤영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기자들을 만나 “이태원참사특별법 연내 처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거듭 드린다”며 “오늘 회의가 열리는 만큼, 오늘부터 시작해서 연내 처리를 위한 행동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오늘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의사일정 변경 동의를 하고 이태원 참사 특별법 처리를 위한 시도를 할 생각”이라며 “국민의힘이 좀더 적극적으로 이 문제에 생각을 가졌으면 좋겠다 말씀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