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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한국 국민건강보험 3월에 또 오른다는데, 기왕 오르는 거 성심성의껏 ‘양털’을 뽑아줘야지”라고 태연히 말했다.
양털을 뽑는다는 건 중국 젊은 층에서 사용하는 신조어인 ‘하오양마오(?羊毛)’를 뜻한다. 실생활에서 ‘쿠폰이나 판촉 행사 등 혜택을 잘 활용해 돈을 들이지 않고 이득을 취하는 행위’로 통한다. 쉽게 말하면 ‘본전을 뽑는다’는 개념이다.
A씨는 “자기가 건강보험 자격이 되는지부터 따져봐야 한다”며 ‘The 건강보험’ 앱에서 검진 기관을 쉽게 찾을 수 있다는 팁까지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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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한국 국민보험(국민건강보험)은 왜 하오양마오‘일까”라는 제목의 영상에서는 20대로 추정되는 한 중국인 여성 B씨가 ’하오양마오 가이드‘라며 한국에서 국민건강보험료를 내고 본전을 뽑는 방법을 상세히 설명했다.
B씨는 실제 자기 사례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자신이 경기도 한 치과에서 스케일링과 발치를 하고 난 후 3만 8500원을 결제했다며 “너무 싸지 않냐”고 영수증을 인증했다.
또 한방 치료에서도 적용을 받을 수 있는 점도 알렸다. 그는 “한국 한의원에서 침을 맞거나, 부항을 뜨고 물리치료를 받아도 건보 혜택으로 싸게 누릴 수 있다”고 귀띔했다.
국민건강보험법에 따르면 한국에서 일하는 외국인뿐 아니라 외국인 유학생도 신청에 따라 건강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하지만 건강보험에 가입하지 않더라도 한국에서 공짜로 진료받을 수 있다는 의료기관 명단이 중국 ’바이두‘와 ’샤오홍슈‘ 등지를 떠돌고 있어 악용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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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2021년에는 한국에 거주하는 미국인은 683억원, 베트남인은 447억원, 필리핀인은 316억원의 흑자가 났다. 이는 같은 해 109억원의 적자를 떠안긴 중국인과 비교된다.
또 2021년 국내에서 병원을 150번 넘게 이용한 외국인은 1232명이었는데, 그중 중국인이 1024명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