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은 올해 새 회계제도(IFRS17)가 도입된 만큼, 보장성을 중심으로 상품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수익성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신제도 도입으로 인한 배당성향 확대도 예고했다. 해외 주력 사업지인 베트남은 올해 안으로 ‘이익 전환’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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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연결기준 누적 당기순이익도 전년 대비 47.2% 줄어든 7972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한화생명은 1조2492억원의 순익을 거둬들이며 1조 클럽에 입성했었다. 당시 한화투자증권 연결자회사 편입 이슈에 증기 호황기였던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연결 기준 순익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4분기 순익만 떼어 보면 순익은 늘었지만 영업수익은 마이너스로 지난해 한화생명의 4분기 당기순이익은 15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1.03% 급증했다. 그동안 쌓아둔 변액보증 준비금이 환입된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보장성 상품 중심 확대 전략에 따라 신계약 관련 수입은 확대됐다.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는 2조143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6.2% 증가, 수입보험료는 전년 동기 대비 26.3% 증가한 18조6280억원을 기록했다. 보험본연이익도 일반보장성 매출 증가에 따른 사차익 규모 확대로 7278억원을 기록했다.
실제 한화생명은 지난해부터 일반보장성 보험상품 비중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상반기엔 ‘시그니처 암보험’, 하반기엔 ‘H1 종신보험’ ‘H2 종신보험’ 등을 내놓았다. 이에 신계약 APE 중 일반보장성 비중은 37%를 기록했다.
한화생명은 올해 역시 수익성 중심의 경영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신계약서비스마진(CSM) 목표는 1조8000억원 확보로 정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종신보험·암보험 등 일반보험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했다”며 “올해는 CSM을 극대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K-ICS(킥스·신 지급여력제도) 도입으로 배당성향 확대도 예고했다. 과거 자본여력이 중요한 RBC비율 사용으로 주주배당여력에 제한이 있었지만, 올해부터 IFRS17, 킥스 비율이 도입되면서 과거 대비 주주배당 여력도 큰 폭 늘어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배당성향은 경쟁사 수준까지 끌어 올릴 방침이다.
베트남을 비롯한 해외사업에서도 전략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 사장은 올해 한화생명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며 CGO(최고글로벌책임자)를 맡았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디지털, 채널 경쟁력 확보는 계속하면서, 성장성이 있는 동남아시아나 패러다임 변화가 있는 선진금융시장에서 경쟁력 늘릴 계획”이라며 “특히 베트남 사업은 종속채널 강화·투자수익 확대 등이 예상되는 바, 올해 안으로 이익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