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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외자 판호 목록에는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와 ‘에픽세븐’, 넥슨의 ‘메이플스토리M’, 넷마블의 ‘A3: 스틸얼라이브’, ‘제2의 나라’, ‘샵 타이탄’, 엔픽셀의 ‘그랑사가’ 등 한국 게임 7개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판호는 중국 내에서 게임이나 서적 등 출판물에 사업 허가를 내주는 일종의 고유 번호다. 업계는 판호 발급 여부를 한한령(한류 제한령·限韓令)을 가늠하는 척도로 보고 있다. 2017년 3월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경제 보복이 시행되면 중국 당국은 2020년까지 국내 게임업체에 판호를 단 한 건도 내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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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6개월 만에 재개된 외자 판호에 한국 게임이 7개나 포함되면서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달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 이후 이달 들어 중국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서비스)에서 ‘힘쎈여자 도봉순’, ‘슬기로운 의사생활1’, ‘스물다섯 스물하나’ 등 한국 드라마 3편이 서비스를 시작하기도 했다.
윤호진 콘텐츠진흥원 베이징사무소 센터장은 “드라마에 비해 유통제약이 컸던 게임 분야에서 드디어 물꼬가 터졌다고 볼 수 있다”면서 “2023년에는 한국 게임이 중국 시장에 활발하게 진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