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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분기 최대 매출액’ 기록…영업익은 전년比 59%↓(상보)

박순엽 기자I 2022.07.27 16:31:09

2분기 영업익 8785억원…고유가 사태 등 영향
“석유화학·첨단소재 고부가 판매 늘며 매출액↑”
‘분기 최대 매출’ 첨단소재 부문, 수익성도 개선
“전지재료 사업 등 3대 신성장 동력 중심 투자”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LG화학이 올해 2분기 중국 코로나19 봉쇄 조치, 고(高)유가 사태 등 악재 속에서도 분기 기준 최대 매출액 기록을 갈아치웠다. 석유화학과 첨단소재 부문에서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늘어난 덕분이다. LG화학은 대외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도 전지(배터리)재료 등 3대 신성장 동력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LG화학(051910)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87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이는 증권가가 추정한 영업이익 전망치 9086억원(에프앤가이드 기준)을 소폭 밑도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 증가한 12조2399억원, 당기순이익은 54.1% 줄어든 7183억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

단위=억원, 자료=LG화학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2분기 실적과 관련해 “고유가와 글로벌 인플레이션, 중국의 코로나 봉쇄 상황 등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했지만, 차별화된 제품 포트폴리오 기반의 석유화학 사업과 수익성이 개선된 첨단소재 사업 등으로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며 “시황 대비해서도 탄탄한 수익성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사업 부문별 구체적인 2분기 실적과 3분기 전망을 살펴보면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액 5조9876억원, 영업이익 5132억원을 기록했다. 원료가 상승과 글로벌 경기 둔화로 제품 스프레드가 악화했으나 태양광 필름용 폴리올레핀엘라스토머(POE), 기저귀용 고흡수성수지(SAP) 등 차별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시황 대비 탄탄한 수익성(8.6%)을 기록했다.

LG화학은 3분기에도 고유가·인플레이션에 따른 글로벌 수요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데다 역내 공급 물량 증가, 계절적 비수기 진입 등으로 어려운 시황이 전망되지만, 고부가 제품 중심의 수익성 방어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첨단소재 부문은 매출액 2조184억원, 영업이익 3354억원을 기록했다. 전지재료 출하 확대와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판가 인상이 지속하면서 분기 최대 매출액 기록을 달성했다. 하이니켈 양극재, 반도체 소재 등 고수익성 제품 중심의 출하 증가와 우호적 환율 환경 등으로 수익성도 개선됐다는 평가다.

LG화학 관계자는 “3분기에도 메탈 가격 하락 전환 따른 수익성 영향은 불가피하지만, 양극재 출하 확대 등 전지재료 사업 중심으로 성장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생명과학 부문에선 매출액 2217억원, 영업이익 242억원을 기록했다. 당뇨치료제, 성장호르몬 등 주요 제품의 판매 확대가 이어져서다. 3분기는 당뇨치료제·백신 등 주요 제품의 시장 점유율 지속 강화와 에스테틱 사업 회복으로 탄탄한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으며, 신약 과제 글로벌 임상에 따른 연구·개발(R&D)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매출액 5조706억원, 영업이익 1956억원을 기록했다. 전기차용 원통형 전지 매출 증대와 원재료 가격 상승에 대응한 메탈 판가 연동 계약 확대로 전분기 대비 매출은 증가했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국 봉쇄와 글로벌 물류 대란 영향 등에 따라 수익성은 감소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3분기 주요 고객사의 신차 출시와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사 1기 물량 본격 가동에 따라 전략 거래선을 중심으로 큰 폭의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팜한농은 매출 2405억원, 영업이익 171억원을 기록했다. 테라도 수출 증가 등 작물보호제 국내외 매출이 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성장했다. 3분기엔 작물보호제 해외 판매 확대와 특수 비료 판매 확대로 연간 매출·수익성 개선이 전망된다.

차 부사장은 “대외 불확실성이 큰 상황 속에서 고객 중심의 커머셜 엑설런스(Commercial Excellence) 활동과 수익성 개선을 위한 내부적인 노력을 강화하겠다”면서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전지재료 사업 등 3대 신성장 동력 중심의 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을 위한 준비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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