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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E&S, ‘민간 최대’ 새만금 수상태양광 따냈다

김정유 기자I 2020.09.16 14:00:00

민간 최대인 200MW 규모,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신재생 사업 확대 추진, 향후 최소 2GW로 확대
2030년까지는 국내외서 총 10GW로 추진 목표
유정준 사장 “‘RE100 선제대응, 지역경제 기여”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SK E&S가 민간 최대 규모 새만금 수상태양광 사업자로 선정되며 신재생에너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수상태양광 발전사업 수주를 계기로 현재 110MW 규모인 국내 신재생에너지 사업도 향후 원자력 발전소 2기에 해당하는 2GW까지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 오는 2030년까지는 글로벌 시장에서 총 10GW까지 사업을 키우겠다는 목표다.

SK E&S가 구상중인 새만금 창업클러스터 조감도. (사진=SK E&S)


◇1000억 투자해 창업클러스터 구축, 신재생 확대 추진

SK E&S는 새만금개발청이 발주한 ‘산업투자형 발전사업’ 공모에서 민간 최대인 200MW 규모의 수상태양광 발전사업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새만금에서 추진 중인 총 2.4GW의 태양광발전사업의 일환이다. SK E&S는 이번 사업을 통해 새만금을 네덜란드 대표 간척도시 ‘알메르’와 같은 미래산업 및 혁신기업의 메카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우선 지역경제활성화 목표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창업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장기적으론 생산된 전기를 활용하는 데이터 센터를 설립, 국내외 IT기업들을 유치할 방침이다.

또한 새만금 창업클러스터 구축 및 운영에 약 1000억원을 투자해 초기에 우수 선도기업과 인력을 유치하고, 기업 맞춤형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미 일부 벤처기업들이 새만금 창업클러스터로 이전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 복합형 도서관, 문화체험 공간 등도 조성할 방침이다.

SK E&S는 이번 기회를 계기로 친환경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확대, ‘넷-제로 카본 컴퍼니’(Net-Zero Carbon Company)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에너지솔루션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삼고, 국내는 물론 글로벌에서 활발하게 사업을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SK E&S가 국내에서 운영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는 총 110MW로, 태양광 발전소가 36개 지역에 47MW, 풍력 발전소가 전남 신안군에 63MW 가동 중이다. 향후 SK E&S는 국내에서 태양광발전과 풍력발전을 합쳐 최소 2GW 규모의 설비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는 국내 재생에너지 총 설비용량의 약 13% 수준으로 원전 2기 규모에 해당한다. 장기적으로는 오는 2030년까지 국내외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을 총 10GW 규모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태양광 발전은 충남 서산과 당진, 전남 완도지역의 염해 간척지에 750MW를 추진한다. 염분이 높아 농사를 지을 수 없거나 수확물 생산성이 떨어진 지역 부지를 활용해 환경피해도 최소화하고 지역경제도 되살린다는 구상이다. 또한 전남 염전 부지 등에도 주민참여기반의 50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개발 중이며 풍력 발전의 경우 전남지역에 해상풍력 96MW를 추진하고 있다. 추가로 800MW 규모의 해상풍력도 검토하고 있다.

◇SK그룹 ‘RE100’ 선제대응, ESS사업도 활발

SK E&S는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RPS) 책임을 다할뿐만 아니라, SK그룹 관계사의 ‘RE100’(재생에너지 100%) 이슈 해소와 탄소 감축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SK E&S는 국내에서 두산중공업(034020) 창원공장, SK이노베이션(096770) 울산컴플렉스 등 전국 총 25개 산업체에 약 354MWh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설비를 운영 중이다. 더불어 북미 캘리포니아주에서도 단일 프로젝트로는 최대 용량인 345MWh 규모의 ESS기반 가상발전소(VPP)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7월엔 미국 태양광 ESS 설치 1위 업체 ‘선런’과 가정용 에너지솔루션 사업을 위한 합작사로 설립한 상태다.

유정준 SK E&S 사장은 “글로벌 기업들의 필수 요건인 제로 카본과 RE100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않고는 기업들의 생존을 담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이번 사업을 기반으로 국내외 재생에너지 사업에 박차를 가해 깨끗한 에너지 공급에 앞장설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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