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구글이 주도하는 사물인터넷(IoT) 컨소시엄에 참여한다. 급성장이 예상되는 사물인터넷 시장 주도권을 뺏기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삼성전자는 네스트랩스, 실리콘랩스, 프리스케일, ARM, 예일시큐리티 등과 함께 새로운 사물인터넷 기술 표준 컨소시엄인 스레드(Thread)그룹에 참여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스레드그룹은 스마트홈 전문회사 네스트랩스의 기술제품 마케팅 매니저인 크리스 보로스를 대표로 선임했다. 구글은 최근 네스트랩스를 32억 달러에 인수했다. 이 때문에 구글이 스레드그룹을 사실상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스레드그룹은 새로운 인터넷규약(IP)을 기반으로 한 무선 통신망 프로토콜을 통해 상호호환이 가능한 사물인터넷을 구현하기 위해 설립됐다. 이를 이용하면 다양한 가정용 전자기기들이 연계될 수 있으며, 전력 소모도 줄일 수 있다.
또 향후 스마트홈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이달 초 인텔이 주도하는 사물인터넷 컨소시엄 ‘오픈 인터넷 컨소시엄(OIC)’에도 참여키로 결정했다.
스마트홈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육성 중인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사물인터넷 시장이 태동하는 현 시점에 주도권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또 삼성전자의 주력 제품인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 등도 사물인터넷 기반에서 효용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구글, 인텔 등과 손잡고 사물인터넷 시장 내 영향력 확대를 꾀하고 있는 이유다. 한편 글로벌 사물인터넷 솔루션 시장 규모는 지난해 1조9000억 달러에서 2020년에는 7조1000억 달러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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