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의 당무 복귀로 가결파 의원들에 대한 징계 논의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가결파 5명 전부는 아니고 시범케이스 식으로 1~2명에 대해서만 징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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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에서는 이 대표가 차기 총선까지 고려해 통합과 포용에 대한 메시지를 다시 한 번 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 대표 입장에서 지금 중요한 것은 차기 총선에서 이겨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당 대표로서) 본인의 이미지를 고려해 ‘포용하겠다’고 말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친명(親이재명)’ 색이 강한 김의겸 민주당 의원도 지난 18일 BBS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미 당 대표가 ‘우리 안의 작은 차이를 넘어서자, 단결하자’는 메시지를 냈는데, 다 끌어안고 화합하는 쪽으로 가야 한다”면서 “당의 큰 흐름이 잡히면 (개딸 등) 그분들도 동의를 해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다만 가결파에 대한 징계 없이 넘어가긴 힘들 것이란 관측도 있다. 개딸 등 일부 강성 당원들은 가결파 의원들에 대한 징계 요구를 멈추고 있지 않아서다. 민주당 국민응답센터에는 가결파 5명에 대한 징계 요청 청원 글이 올라와 있는 상태다. 지난달 26일부터 사흘간 5만7000명의 동의를 받았다. 응답 기준인 5만명을 이미 돌파해 당 지도부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신 교수는 당 지도부가 개딸 등의 목소리를 마냥 외면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1~2명 정도는 시범적으로 강하게 징계를 해야 (개딸들의) 목소리가 수그러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청래 민주당 수석최고위원도 지난 18일 최고위 회의 발언을 통해 가결파 징계 논의가 ‘현재진행형’임을 명확히 밝히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친명계와 비명계 의원 간 공개 설전도 불거졌다. 최근에는 조응천 민주당 의원과 무소속 김남국 의원이 붙었다. 거액 코인 보유 논란으로 민주당을 탈당한 김 의원은 여전히 친명계 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17일 조 의원은 YTN라디오에서 김 의원을 저격하며 “(민주당) 당무에 관여하고 SNS에 가결파 비판만 한다”면서 “내년 총선을 위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차라리 솔직하게 ‘나는 경선 탈락이 무섭다’, ‘나는 비판받기 싫고 오직 비판만 할거야’, ‘어떻게든 국회의원 계속하고 싶다’라고 말하길 바란다”고 맞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