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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민 회장 곁에 있던 직협 관계자는 “(민 회장이) 오후 3시쯤에 눈에 초점이 없어지더니 의식을 잃어 병원으로 급하게 이송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민 회장은 지난 5일부터 홀로 행안부 청사 앞에서 물과 소금까지 끊는 아사단식을 진행해왔다. 민 회장은 지난 5일 단식에 앞서 “외압에 의한 정치적 중립성 훼손이 불 보듯 뻔하고, 엄정한 법 집행과 인권 수호자로서의 정립된 경찰 문화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 회장의 단식 투쟁 이외에도 전국 경찰 직협 관계자들은 삭발식과 기자회견, 삼보일배 등의 형태로 반발을 이어왔다. 직협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행안부 경찰국 신설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삼보일배를 진행했다.
이날 서강오 직협연합 사무국장은 삼보일배에 앞서 “행안부에서는 경찰 통제 방안으로 행안부 내 사실상 경찰국을 신설하고 경찰청이 보유한 경찰 지휘, 인사, 예산, 감찰, 징계권 등 권한을 넘겨받겠다고 한다”며 “경찰의 독립성·중립성을 심각하게 훼손할 것이며, 과거 독재시대 치안본부로 회귀이자 권력에 대한 경찰의 정치 예속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직협 관계자는 경찰청 지휘부가 추진 중인 간담회와 관련해 “지휘부의 소신을 먼저 밝혀야 하는데 일선 경찰의 의견만 듣고 싶다고 하고 있다”며 “(윤 후보자와) 사실상 대화 창구는 없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한편, 직협은 오는 14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도 기자회견과 1인 피켓시위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