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큰일 났네"…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메타휴먼' 급부상(종합)

김상윤 기자I 2022.01.06 16:22:42

LG전자 ‘김래아’ 가수 데뷔 깜짝발표..마케팅 활용
AI 강소기업 솔트룩스도 ‘에린’ 내세워 서비서 소개

LG전자 가상인간 ‘김래아’. (유튜브·인스타그램 캡처)
[이데일리=김상윤 기자, 라스베이거스(미국)=김정유 기자]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22’에서 ‘메타휴먼(디지털 인간)’이 새로운 주인공으로 부상했다. 로봇, 전기차, 그린기술 등과 함께 메타휴먼이 ‘미래 트렌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LG전자는 CES에서 공개된 ‘LG 월드 프리미어’ 영상에서 가상인간 ‘김래아(Reah Keem)’를 깜작 공개하고 연내 첫 데뷔 앨범 출시 계획을 밝혔다. 김래아는 모션 캡처 작업과 딥러닝 기술, 자연어 학습 등을 통해 목소리를 입히고 움직임을 구현해 실제 인간과 비슷한 모습을 띄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7만여건에 달하는 등 실제 배우의 움직임과 표정을 추출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이 가상 인물에 여러 특징을 부여해 고유한 캐릭터로 만들었다. 서울에서 지내는 23세 여성으로, 음악을 만드는 ‘버추얼 인플루언서’(Virtual Influencer)다. 김래아의 이름은 ‘미래에서 온 아이’라는 뜻이다.

댄스곡에 맞춰 춤을 추는 김래아의 뮤직비디오 일부도 공개됐다. LG전자에 따르면 김래아는 현재 자작곡을 쓰고 있다. 올해는 윤종신, 하림, 홍자, 기안84 등이 소속돼 있는 국내 소속사 ‘미스틱스토리’와 협업해 아티스트로 참여한다.

LG전자는 현재 김래아의 인스타그램 계정도 운영하고 있는데 이날 기준 팔로워는 약 1만4000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 연예인’이다. LG전자는 향후 김래아를 통해 MZ세대를 겨냥한 브랜드 홍보와 비대면 마케팅 활동에 나설 방침이다. CG로 모든 장면을 연출할 수 있어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실제 사람과 달리 아프거나 늙지 않아 활동기간이 길다는 것이 ‘메타휴먼’의 장점이다.

LG전자 가상인간 ‘김래아’. (유튜브·인스타그램 캡처)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술을 연구하는 IT강소기업인 솔트룩스도 메타휴먼 ‘에린’을 공개했다. 실사에 가까운 외형, 고도화된 얼굴 인식 기능 등이 가미했다. 이번 CES에서도 솔트룩스 기술과 서비스를 직접 소개하고,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과 쌍방향 소통에 나서면서 관심을 크게 끌었다. 앞서 솔트룩스는 2020년 CES에도 참가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메타휴면으로 선보여 현지 관람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는 ”“AI는 모든 기업들의 필수 기술로 이미 자리매김한 상황”이라며 “메타휴먼(디지털 인간)이 새로운 혁신의 미래를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엑스포홀에 전시된 솔트룩스의 메타휴먼 ‘에린’이 회사의 기술 및 서비스를 홍보하고 있다. (사진=솔트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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