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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여성은 아시아 여성에게 말을 걸었고, 다짜고짜 마스크를 벗으라고 명령한 후 망치로 아시아 여성의 머리를 후려치고는 달아났다.
경찰은 망치 공격을 가한 이 여성은 검은색 진과 검은색 웃옷을 입고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아시아계를 향한 증오 범죄로 추정하고 있다.
미국 보건당국은 성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40%를 넘기자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면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고 활동할 수 있다고 허용했지만, 여전히 어떤 큰 집단 소속이면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마스크 쓰기가 권장되고 있다.
한편 중국 우한시에서 발견된 뒤 세계적 대유행이 시작된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 내에서 아시아계를 향한 증오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뉴욕 경찰에 접수된 아시아계 증오범죄는 2019년 3건에 불과했지만 코로나19가 대유행 한 지난해 28건으로 늘었다. 올해도 급증세는 이어져 지난 3월까지 35건으로 집계돼 지난해 전체 신고 건수를 이미 넘어섰다.
하루가 멀다 하고 증오범죄가 반복되자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졌고, 미국 상원은 지난 4월22일 ‘아시아계 상대 증오 범죄 방지법’을 찬성 94표, 반대 1표로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법안은 다음 달 민주당이 다수인 하원에서 의결되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발효된다. 바이든 대통령도 이 법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신속하게 입법 과정이 마무리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