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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실시된 노 의원의 영결식에서 “보장된 주류의 편안한 삶 대신 민주주의와 노동현장에서 온몸을 던져 투쟁했다. 낡은 구두, 오래된 셔츠와 넥타이가 말해주는 대중정치인의 검소함과 청렴함은 젊은 세대에게 귀감이 되었다”고 노 의원의 삶을 회고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치사에 진보정치와 생활정치의 깃발을 세워 사회적 약자와 노동자, 서민의 버팀목이 돼주었다”며 “불의와 타협하지 않았고 권력에 굴복하지 않았으며, 명예를 중시하고 신중했던 삶이었다. 당신의 삶은 많은 이들의 이정표가 되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부연했다.
문 의장은 “둘러보면 의원회관 입구에서 본청입구에서 노회찬 의원님의 모습이 보일 듯하다”며 “실감이 나지 않는다. 믿고 싶지 않다. 지금 이 순간이 현실이라는 것에 황망함과 비통함을 금할 수 없다”고 예상치 못한 고인과의 이별에 대한 애통함을 전했다.
이어 “차마 이 길을 선택한 노 의원님의 고뇌와 번민, 회한과 고통을 생각하면 주체할 수 없는눈물만 흐를 뿐”이라고 했다.
아울러 “당신은 여기서 멈췄지만 추구하던 가치와 정신은 당당하게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우리 모두의 기억 속에서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고인의 뜻을 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