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채이배 국민의당 의원은 17일 최종구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세울 가계부채 대책에 이해충돌 가능성을 제기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최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가계부채 대책은 부동산 시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후보자 재산의 80%가 강남 3구 아파트 한채에 집중돼 이해충돌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밝혔다.
후보자가 제출한 재산내역에 따르면, 후보자는 2009년 잠실엘스 아파트를 약 16억원에 매입하며 9억원을 차입한 바 있다. 당시 후보자 총 재산은 15억원으로 대출까지 받아서 약 16억원 상당의 아파트를 매입했다.
채 의원은 “부동산 불패에 대한 믿음이 전제돼야 이같은 의사결정이 합리적일 수 있다”며 “실제 후보자의 과거 재산형성과정을 볼 때 부동산 불패 믿음이 형성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실제 최 후보자는 1996년 3월 송파동 소재 아파트를 2억9700만원에 매입한 후 2009년 11월에 9억원에 매각했다. 13년여동안 아파트 가격은 6억원이상 상승한 셈이다.
채 의원은 “정책 수립에 있어 본인이 직접적인 이해관계자임을 주지하고, 금융정책의 공정성을 의심받는 일이 없도록 이해충돌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책을 수립, 집행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