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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시국선언’ 계속 이어져·재외동포도 동참
서울대 총학생회는 이날 오후 2시쯤 서울 관악구 본교 본관 앞에서 “주권자의 이름으로 정권에 퇴진을 명한다”는 제목의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학생들은 “숭고한 헌법의 가치와 민주주의를 농단하고 국민의 땀과 눈물과 피를 농락하는 정권이 설 자리란 없다”며 “국민을 기만하고 정치적 대표성을 상실한 박근혜 정권의 퇴진을 엄중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2년 전 팽목항·역사 교과서 국정화 과정·광화문의 물대포·대사관의 소녀상 등에서 정권의 몰상식함은 적나라하게 드러난 바 있다”면서 “이 땅에 최소한의 민주주의 원칙만은 남아 있으리라 믿었으나 우리가 최근 마주한 진실은 그 믿음마저 처참히 짓밟았다”고 분개했다.
한국외대 총학생회도 이날 오전 최씨의 국정농단 의혹 관련 성명을 내어 “2012년 대선 이후 대한민국 대통령은 최순실”이라며 박 대통령을 강력히 비판했다. 연세대와 홍익대, 동국대, 한국과학기술대학교 등도 이날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전날 성균관대와 경북대 교수들에 이어 이날도 교수들의 시국선언이 이어졌다.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는 “이 모든 사건의 본체이자 책임자인 박 대통령에게 요구한다”며 “민주공화제의 원리를 근본적으로 부정한 반헌법적 헌정파괴 범죄자인 만큼 하야를 엄중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50개국 재외동포 일동은 이날 시국성명서를 인터넷에 공개하며 박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했다. 이들은 “대통령이란 사람이 한 사람의 꼭두각시 놀음에 빠져 있었다”며 “이는 국가 수치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국민인 위임한 권력을 무자격자에게 내줬으므로 더이상 국정을 운영할 자격이 없다”고 비난했다.
시민사회단체 ‘촛불집회’ 개최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등 시민사회단체는 박 대통령 비판성명 행렬에 가담했다. 민중총궐기 투쟁본부와 청년총궐기추진위 등은 이날 오후 6시 이후부터 광화문 일대에서 대규모 집회와 행진을 할 예정이다.
광화문 촛불집회는 전날부터 시작됐다. 시민들은 전날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파이낸셜센터 근처에서 ‘나와라 최순실’ ‘하야해 박근혜 분노시민행동’ 등의 집회를 열었다.
특히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이번 주말 시민 수만 명이 몰리는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고 있다. 이 단체는 29일 오후 6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시민촛불’ 집회를 연다고 밝혔다.
투본 측 관계자는 이날 “이번 주엔 수만 명의 시민이 몰릴 것”이라며 “최순실 정국이 계속된다면 매주 집회 참가자는 늘어날 것이고 오는 11월 12일 열리는 ‘민중총궐기’에선 약 20만 명의 시민이 모일 수도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투본 예측대로라면 민중총궐기는 지난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해 시민이 광화문광장에서 벌였던 촛불시위 이후 최대 규모다. ‘광우병 촛불시위’가 정점에 달했을 때는 지난 2008년 6월 10일로 당시 주최 측은 서울에서만 70만명이 모였고 전국적으론 100만명이 참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