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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세 상품의 거래량을 합산하면 총 37억2000만달러로, 원달러 환율 1470원을 적용할 경우 약 5조4700억원원에 이른다. 이는 같은 날 SK하이닉스 본주 거래대금인 약 7조1500억원의 75% 수준이다.
다만 두 시장의 거래량을 동일한 기준으로 직접 비교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량은 레버리지가 반영된 명목계약 금액으로, 동일 자금의 반복 매매와 상품 간 차익거래, 시장조성자의 양방향 거래가 모두 누적 집계된다. 또한 가상자산 시장은 24시간 운영되는 반면 국내 현물시장은 정규장 중심으로 거래된다는 차이도 존재한다.
주식 토큰화 상품이 SK하이닉스 본주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상품 구조에 따라 달라지는데, 현재 관련 상품은 실제 주식이나 ADR을 1:1로 담보하는 xStocks·Binance BStocks와 Hyperliquid·Binance Futures 등에서 거래되는 무기한선물형 상품으로 구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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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1:1 담보형 상품의 본주 수급 영향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거래량보다 토큰의 순발행량과 순상환량, 담보자산 보유 규모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미 발행된 토큰이 투자자 사이에서 반복적으로 거래되는 것만으로는 추가적인 본주 매수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무기한선물형 상품은 기초주식의 실물 인도 없이 가격 변동분을 정산하는 파생계약이다. 투자자가 SK하이닉스 무기한선물을 매수하더라도 거래소나 발행사가 반드시 동일한 규모의 본주를 매수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무기한선물은 만기가 없는 대신 펀딩비를 통해 선물가격이 기초주식 가격에서 과도하게 벗어나지 않도록 설계돼 있다. 선물가격이 현물가격보다 높으면 일반적으로 매수 포지션이 매도 포지션에 펀딩비를 지급하고, 반대의 경우 매도 포지션이 매수 포지션에 지급하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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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애널리스트는 “현 단계에서 SK하이닉스 연계 토큰 상품이 본주에 미치는 가장 뚜렷한 영향은 직접적인 수급보다 가격발견 기능에 있다”며 “국내 증시가 마감된 이후에도 SK하이닉스 연계 토큰 상품은 미국 반도체주 움직임, 메모리 업황 전망, 환율과 기업 관련 뉴스 등을 반영하며 24시간 거래되는 만큼 야간과 주말에 형성된 토큰 가격은 다음 거래일 SK하이닉스 시초가와 장 초반 투자심리의 기준점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타이거리서치 분석에 따르면 장 마감 이후 SK하이닉스 무기한선물 가격이 상승한 경우 다음 거래일 본주가 상승 출발한 비율은 95%, 무기한선물 가격이 하락한 경우 본주가 하락 출발한 비율은 78%로 나타났다. 이는 토큰 상품이 SK하이닉스 본주 가격을 직접 움직였다는 의미라기보다, 국내 증시가 열리지 않은 시간에 발생한 글로벌 정보를 먼저 반영하는 야간 선행시장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즉, 토큰시장에서 형성된 가격이 다음 거래일 국내 현물시장의 시초가에 반영되는 구조다.
양 애널리스트는 “RWA xyz에 따르면 글로벌 RWA 시장규모 약 369억달러인 가운데 주식 토큰화 시장은 18억6000만달러 규모로 아직 초기 시장 단계이며 이를 고려하면 국내 본주 수급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아직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한다”고 봤다 .
그러나 시장 규모와 유동성이 확대될수록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도 점차 커질 가능성이 있다. 양 애널리스트는 “특히 1:1 담보형 토큰의 순발행이 증가하면 발행사와 수탁기관의 본주 매입이 확대되면서 직접적인 수급 효과가 커질 수 있다”며 “무기한선물 시장에서도 미결제약정이 누적되고 기관과 전문 시장조성자의 참여가 증가하면 델타헤지와 현·선물 차익거래를 통한 간접적인 본주 매매가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토큰시장의 유동성이 충분히 확대되면 국내 증시 폐장 이후 형성된 가격이 단순한 시초가 참고지표를 넘어 국내 현물시장의 가격 형성 과정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며 “동시에 토큰 시장은 해외 투자자의 국내 주식 접근성을 높이는 긍정적인 역할과 함께, 야간·주말의 가격 급변과 레버리지 포지션 청산 충격을 국내 증시로 전달하는 새로운 경로로 작용할 수 있어 토큰 시장의 가격 급락이나 대규모 청산이 다음 거래일 국내 시장의 시초가 급락과 장 초반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점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