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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코트 여왕' 시비옹테크도 프랑스오픈 16강서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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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희 기자I 2026.06.01 11:09:41

메이저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16강
4회 우승자 시비옹테크, 코스튜카에 덜미
우크라이나 선수끼리 女 8강 ''맞대결''
브라질 10대 신성 폰세카는 男 단식 8강행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클레이코트 여왕’ 이가 시비옹테크(세계랭킹 3위·폴란드)마저 탈락하면서 올해 메이저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6172만 3000 유로·약 1088억 5000만 원) 여자 단식에서는 새로운 챔피언이 탄생하게 됐다.

이가 시비옹테크.(사진=AFPBBNews)
올 시즌 클레이코트에서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마르타 코스튜크(15위·우크라이나)는 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프랑스오픈 4회 우승자인 시비옹테크를 2-0(7-5 6-1)로 완파하고 생애 처음으로 8강에 진출했다.

시비옹테크는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경기 전까지 코스튜크와 세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했고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지만, 이날은 좀처럼 자신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코스튜크는 올 시즌 클레이코트 최강자다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시비옹테크의 공격을 코트 구석구석까지 따라가며 받아냈고, 강력한 스트로크 위너도 수차례 터뜨렸다. 반면 시비옹테크는 잇따른 실수에 스스로 무너졌다.

경기 초반부터 치열한 베이스라인 공방이 이어졌다. 시비옹테크는 더블폴트와 포핸드 범실, 네트 앞 발리 실수를 연이어 범했고, 결국 코스튜크가 1세트 5-5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12번째 게임에서도 시비옹테크는 다시 더블폴트 두 개를 기록했고, 코스튜크는 날카로운 백핸드 패싱샷으로 첫 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에서도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시비옹테크가 먼저 브레이크에 성공했지만 곧바로 더블폴트와 범실이 이어지며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이후 코스튜크는 마지막 5게임을 모두 따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승리로 코스튜크는 클레이코트 16연승을 이어갔다. 그는 프랑스오픈 직전 마드리드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그에 앞서 프랑스 루앙 대회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코스튜크는 경기 후 “아직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며 “이곳에서 네 번이나 우승한 선수를 이겼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코코 고프(4위·미국)가 3회전에서 탈락한 데 이어 시비옹테크마저 짐을 싸면서, 살아남은 선수 가운데 프랑스오픈 우승 경험자는 단 한 명도 없게 됐다.

남자 단식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세계랭킹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와 노바크 조코비치(4위·세르비아)가 조기 탈락했고,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는 부상으로 불참했다.

마르타 코스튜크.(사진=AFPBBNews)
코스튜크는 8강에서 같은 우크라이나 선수인 엘리나 스비톨리나(7위)와 맞붙는다. 이로써 1968년 프로 시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우크라이나 여자 선수가 프랑스오픈 준결승에 오르게 됐다.

스비톨리나는 벨린다 벤치치(11위·스위스)를 상대로 2-1(4-6 6-4 6-0) 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합류했다.

러시아와 4년째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 출신인 스비톨리나는 “우크라이나 선수가 준결승에 진출하게 됐다는 사실만으로도 놀랍다”며 “우크라이나 테니스 역사에서 이보다 더 큰 성과는 없을 것이다. 지금처럼 어려운 상황 속에서 살아가는 다음 세대에게도 언젠가 이 코트에서 경기하고 승리할 수 있다는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자 단식에서는 브라질의 10대 신성 주앙 폰세카(30위)가 또 한 번 돌풍을 일으켰다. 폰세카는 카스페르 루드(16위·노르웨이)를 3-1(7-5 7-6<10-8> 5-7 6-2)로 꺾고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8강에 진출했다. 직전 경기에서 조코비치를 꺾은 데 이어 또 한 번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승부는 3시간 55분에 걸친 접전 끝에 갈렸다.

생애 첫 메이저 8강 무대를 밟은 폰세카의 다음 상대는 야쿠프 멘시크(27위·체코)다. 멘시크는 안드레이 루블료프(13위·러시아)를 상대로 5세트 접전 끝에 3-2(6-3 7-6<8-6> 4-6 2-6 6-3) 승리를 거뒀다.

스페인의 10대 유망주 라파엘 조다르(29위)도 파블로 카레뇨 부스타(89위·스페인)를 상대로 두 세트를 먼저 내주고도 3-2(4-6 4-6 6-1 6-2 6-1)로 역전승을 거두며 생애 첫 메이저 대회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그는 8강에서 2번 시드이자 프랑스오픈 준우승 경험이 있는 알렉산더 츠베레프(3위·독일)와 맞붙는다. 츠베레프는 예스페르 더용(106위·네덜란드)을 3-0(7-6<7-3> 6-4 6-1)으로 꺾고 무난하게 8강에 올랐다.

주앙 폰세카.(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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