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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유럽연합(EU) 통계청은 30일(현지시간) 2분기 유로존 GDP 성장률 속보치를 통해 유로존이 전기비 0.3%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0.2%)를 웃돈 수치다.
다만 국가별 성장세는 달랐다.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가 각각 0.8%, 0.3%, 0.2% 성장했으나 독일은 -0.1%의 역성장을 기록했다.
국금센터는 하반기 유로존 경제는 성장 하방 리스크가 잠재해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발표된 경제 지표들은 성장 모멘텀 약화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유로존 산업생산은 지난 5월 전월비 -0.6% 기록해 부진했다. 소매판매도 0.1%로 약세가 계속되고 있다. 구매자관리지수(PMI) 종합 지수도 7월 50.1로 집계되며 전월(50.9)보다 하락했다.
연초 ECB가 전망한 소비 주도 성장 회복 실현 여부도 불투명하다. 유로존 실업률이 역대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고 은행 대출 기준 완화, 통화긴축 파급 정점 통과 등 금융여건은 개선됐지만, 소비 회복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높은 저축률(1분기 14.0%→2분기 15.4%)이 지속되면서 소비 개선(0.1%→0.2%) 속도가 더디다는 평가다.
국금센터는 또한 △하반기 이후 역내 주요국들의 재정 긴축 △무역분쟁으로 인한 글로벌 교역 불확실성 확대 등을 성장 하방 리스크로 꼽았다.
다만 ECB가 9월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은 유지됐다. 이번 GDP 결과로 ECB의 9월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국금센터는 블룸버그를 인용하면서 “ECB가 7월초 금년 경기 확장세 둔화를 예상하면서 글로벌 수요 약화, 무역분쟁 갈등 고조를 경고했다”며 “6월 ECB 2분기 경제전망(0.4%)을 하회하는 결과는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다수의 기관은 ECB 경제전망이 발표되는 9월, 12월 통화정책회의에서 25bp(1bp=0.01%포인트)씩 추가 금리 인하를 예상하면서 최종 금리 2.0~2.5% 도달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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