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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에이수스, 레노버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호라이즌 OS 기반의 기기를 개발할 예정이다. 에이수스는 게임용 헤드셋을, 레노버는 혼합현실(MR) 헤드셋을 각각 개발하고 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MS) 게임 브랜드 엑스박스에 착안해 게임 중심의 퀘스트 헤드셋도 개발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메타는 MS와도 퀘스트 OS 생태계 강화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쿼스트 헤드셋 OS 개방에 대해 “다른 기술 회사들이 메타의 운영 체제를 사용, 자체 헤드셋을 제작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메타가 퀘스트 OS 생태계 강화에 나서면서 VR 하드웨어 시장의 경계선이 명확해졌다고 CNBC는 분석했다. 애플은 지난 2월 대당 3500달러짜리 확장현실(XR) 헤드셋 ‘비전프로’를 출시하며 확장현실 기술 전쟁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XR은 AR과 MR 기술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최근 인공지능(AI)와 함께 차세대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는 첨단 기술이다. 비전프로가 제품 생산부터 유통, 소프트판매, 서비스 등을 아우르는 애플의 오랜 비즈니스 방식인 ‘수직통합’ 전략 아래 놓여 있다면, 메타의 퀘스트는 이와 다른 방식이다. 메타는 호라이즌 OS 기반으로 실행되는 다양한 가격대의 하드웨어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런 움직임은 메타가 수년간 애플의 앱스토어 규정과 마찰을 빚어온 점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메타는 아이폰의 개인정보 보호와 인 앱 수수료에 불만을 갖고 수년간 애플에 문제를 제기해왔다. 이에 저커버그는 메타가 VR·MR 부문에서 차세대 플랫폼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애플이 앱을 거부하거나 수수료를 부과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모바일 앱이 애플과 구글 등 모바일 OS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점도 자체 소프트웨어 기반을 강화하게 된 배경이다.
저커버그는 오랫동안 경쟁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체 기기와 운영체제 구축을 열망해왔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메타는 분기당 수십억 달러의 손실에도 ‘리얼리티랩스’ 사업부 내에서 VR 기술에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전략의 일환이다. 리얼리티랩스 지난해 160억달러(22조530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