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우(000155)는 29.88% 오른 7만5200원으로 전거래일 대비 상한가를 기록했다. 두산2우B(000157) 역시 29.96% 뛰어 상한가로 마쳤다.
두산로보틱스의 기업공개(IPO)와 관련 증권가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뒤따르면서 두산그룹주 전반이 강세를 띤 것으로 풀이된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두산로보틱스의 적정주가를 2만9000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희망공모가 밴드(2만1000~2만6000원) 상단 대비 11.5% 높은 수준이다.
메리츠증권은 두산로보틱스가 세계 4위 수준의 협동로봇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배기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두산로보틱스는 중국을 제외한 세계 협동로봇 시장 점유율 5.4%, 4위 수준”이라며 “로봇팔, 솔루션, 소프트웨어·렌탈(Recurring) 부문 성장을 통해 오는 2026년 매출 2520억원으로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는 2025년에는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배 연구원은 “연간 영업이익의 흑자전환 시기는 2025년으로 예상한다”며 “감속기, 모터, 엔코더, 센서 등의 가격 변동폭을 제한적으로 가정하면 고정비 회수 효과가 확대되며 영업이익률 기준 2025년 8.7%, 2026년 14.0%, 2027년 28.6%로 추정한다”고 판단했다.
중장기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 이후 판매채널 확대, 라인업 확장, 솔루션 확대, 소프트웨어(SW) 판매 및 생태계 구축, 인수·합병(M&A), 생산능력(CAPA)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며 “시장 내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시장 선점과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중장기 경쟁력을 갖추고 지속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두산로보틱스의 희망 공모가는 2만1000~2만6000원이며, 최대 공모금액은 3402억원이다. 공모주식수는 1620만주다. 상장후 주식수는 6481만9980주이며,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1조6800억원이다. 두산로보틱스는 이날부터 오는 15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오는 21~22일 청약을 거쳐, 10월 초 상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