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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호 태풍 ‘쁘라삐룬’ 북상으로 주말부터 2일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사상 첫 3선에 성공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취임식 대신 기자 간담회를 통해 앞으로 4년간의 시정 운영방향을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23년만에 첫 민주당 소속 강남구청장이 된 정순균 구청장과 25개 자치구 중 유일한 자유한국당 소속인 조은희 서초구청장의 취임식에 참가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구청장들이 취임식을 취소하고 수해 우려지역 현장 방문으로 업무를 시작하면서 일정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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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춘 인천시장은 이날 현충탑을 참배한 뒤 남구 주안동 동양장사거리에서 상습 침수지역을 점검했다. 오전 10시경 시청 재난종합상황실에서 재난안전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기상 현황 등을 보고받았다.
오전 7시40분경 남동구 구월동 청선학교에서 ‘1일 교사’로 첫 업무를 시작한 도성훈 인천교육감도 재난 상황을 이유로 오후 4시로 예정했던 취임식은 취소했다.
허태정 대전시장도 취임식을 취소하고, 오전 시청 중회의실에서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시민 안전과 민선 7기 새로운 시작을 당부하는 인사말로 취임식을 대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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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영 천안시장과 오세현 아산시장, 박정현 부여군수, 김돈곤 청양군수, 김정섭 공주시장, 김홍장 당진시장, 맹정호 서산시장 등 대부분의 단체장들이 취임식을 취소하거나 간소화했다.
경기도 광역·기초단체장들도 대거 취임식을 취소하고, 집중호우에 따른 현장점검으로 바쁜 하루를 보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북부청사서 진행하기로 한 취임식을 취소하고, 수원 인계동 현충탑을 참배한 뒤 도청으로 출근, 재난안전종합상황실에서 비상근무 중인 직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취임 선서를 했다.
염태영 수원시장과 은수미 성남시장, 최대호 안양시장, 김상돈 의왕시장 등도 취임식 대신 태풍 대비에 나섰다.
이에 대해 정치권 인사들은 “국민안전을 최우선적 가치로 여긴다는 국정기조와 맞물려 지자체 단체장들이 기존과는 다른 정치적 행보를 걷고 있다는 점에서 일단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