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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국정원 수사 의혹' 김병찬 용산서장, 25일 피의자 신분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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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범 기자I 2017.11.24 17:00:06

'국정원 댓글 의혹' 수사 당시 국정원 측과 수십차례 통화
경찰의 '댓글 공작' 은폐·축소 수사 다시 살펴볼 가능성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18대 대선 당시 국가정보원의 댓글 공작 의혹에 대한 경찰의 엉터리 수사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병찬(사진) 서울용산경찰서장이 25일 검찰에 소환된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25일 오전 10시 김 서장을 피의자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고 밝혔다. 김 서장은 2012년 대선 전후로 경찰의 국정원 댓글 의혹 수사 당시 서울지방경찰청 수사2계장으로 수사 당시 국정원 직원과 수십여 차례 통화를 한 사실이 드러나 국정원과 수사 협의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경찰의 2012년 대선 댓글공작 수사 축소·은폐에 국정원이 개입한 의혹에 대해 수사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수사 축소 혐의로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을 비롯해 당시 경찰 수사라인이 줄줄이 다시 수사선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경찰의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 축소·은폐 의혹은 2012년 대선 직전 발생했다. 당시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은 18대 대선을 8일 앞둔 2012년 12월 11일 국정원 심리전단 소속 요원이었던 김하영씨의 서울 역삼동 오피스텔을 찾아내 급습했다.

컴퓨터 전문요원이었던 김씨는 이틀간 오피스텔 안에서 문을 잠그고 나오지 않는 ‘셀프감금’ 상태로 있으며 자신의 PC 2대에서 댓글 공작 흔적을 완벽히 삭제했다. 그는 국정원 요원들과 13일 현장을 빠져나가며 이 빈껍데기 PC 2대를 경찰에 임의제출했다.

서울경찰청 디지털증거분석팀이 이 PC 2대를 분석했다. 경찰은 이후 느닷없이 대선을 사흘 앞둔 12월16일 밤 11시에 “김하영의 혐의점을 찾을 수 없다”는 중간 수사 결과 자료를 발표했다. 결국 의혹을 제기했던 민주당은 역풍을 맞았고 문재인 당시 민주당 후보는 대선에서 패배했다.

대선 이후인 2013년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현 국민의당 의원)의 폭로로 서울경찰청 차원의 조직적인 수사 은폐·축소 의혹이 불거졌다.

권 전 과장은 같은 해 8월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수사팀이 서울청에 (컴퓨터 분석과 관련해) 73개 키워드 분석을 요구했지만 서울청에서 키워드를 4개로 줄여달라는 전화를 (동료 직원에게) 했다”며 “키워드 축소는 곧 수사 축소를 의미한다”고 폭로했다.

그는 “키워드 축소를 반대했지만 (서울청이) 계속 요구해 (중간수사 결과 발표 당일인) 12월16일 오후에 4개 키워드로 줄여 공문을 발송해줬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 서장은 당시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부정한 목적으로 중간수사결과 발표했다고 생각하냐’는 의원의 질의에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저희는 정정당당하게 업무를 처리했다”고 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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