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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색 넥타이 맨 安 "청와대 비서진 전면교체..내각 총사퇴해야"

하지나 기자I 2016.10.25 14:51:46

정론관 기자회견
"국가권력이 한 개인에 의해 농락..덮고 지나갈 수 없는 일"
"특검 등 성역없는 수사..朴대통령도 수사대상에 포함해야"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최순실 대통령 연설문 사전열람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뉴스1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25일 최순실 씨가 대통령 연설문 등을 사전에 보고 받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청와대 비서진을 전면 교체하고 내각은 총사퇴해야 한다”고 매섭게 쏘아붙였다.

이날 안 전 대표는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최순실 국정농단사건은 우리가 상식적으로 알던 민주공화국의 보편적 질서가 무너진 국기문란, 나아가 국기붕괴사건”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검은색 넥타이를 맨 안 전 대표는 “국민들의 분노가 치솟고 있다”면서 “국민들은 지금 ‘도대체 이게 나라냐’라고 묻고 있다. 국민들의 자존감을 송두리째 무너트린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안 전 대표는 “무엇보다 정의롭고 공정해야 할 국가권력이 한 개인에 의해 농락됐다”면서 “결코 덮고 지나갈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이에 그는 “특검을 포함한 성역없는 수사로 짓밟힌 국민들의 자존심을 다시 세워야 한다”면서 “대통령도 당연히 수사대상에 포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낱낱이 밝히고 정의를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오늘로써 대통령발 개헌 논의는 종료됐음을 선언한다”면서 “정치권은 성난 민심을 수습하는데 모든 힘을 모아야 한다. 이 나라는, 이 국가는 그 누구의 것도 아닌 오직 국민의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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