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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집권플랜 '유능한 경제정당위' 출범…순항할까

김진우 기자I 2015.06.30 16:22:42

2016년 20대 총선, 2017년 19대 대선 앞두고 경제정책 마련 주도
文 "위원회는 우리 당의 집권 엔진…경제 살릴 대안 마련할 것"

△정세균·강철규 공동위원장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30일 ‘유능한 경제정당위원회’(이하 위원회)를 출범했다. 가깝게는 2016년 20대 총선, 멀게는 2017년 19대 대선을 앞둔 경제분야 집권플랜 가동에 들어간 것이다.

새정치연합은 이 위원회를 정치분야 개혁을 총괄하는 혁신위원회와 함께 ‘쌍끌이’ 체제로 운영해 △소득주도성장 △새로운 산업생태계 조성 △조세·복지제도 개선 등 분야에서 유기적이고 구체적인 경제정책을 만들어낸다는 계획이다.

위원회는 대표직속기구로 강철규 전 공정거래위원장과 정세균 전 대표가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외부인사인 강 위원장이 경제정책 개발을 주도하고 당내 ‘경제통’인 정 위원장이 당의 정책으로 수용해 입안하는 식으로 역할분담을 하게 된다.

강 위원장은 출범식에서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두 번 집권을 했는데 국민을 행복하게 하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했으며, 정 위원장은 “비판만 해서는 의미가 없다. 민생 챙기기에 우리가 발 벗고 나서야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총 20명으로 구성된 위원회는 우석훈 민주정책연구원 부원장과 채수찬 KIST 교수, 김윤자 한신대 교수 등 전문가 그룹과 김기준(금융)·윤호중(기획)·장병완(세제)·전순옥(골목상권)·한정애(노동)·홍종학(거시경제) 의원 등 당내 의원들이 참여했다.

위원회의 활동을 뒷받침하는 ‘국민경제연구센터’도 출범한다. 우석훈 부원장이 센터장을 맡으며, 최근 채용된 박사급 상근자 4명이 간사 역할을 하게 된다. 위원회는 각 분과별로 정책개발을 하는 동시에 분과 간 유기적 협업을 하는 ‘매트릭스 구조’로 운영될 예정이다.

문재인 대표는 “위원회는 우리 당의 집권 엔진이다. 이제는 실천”이라며 “경제를 무능한 정부에만 맡겨둘 수 없다. 위원회가 우리 경제를 살릴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위원회 출범을 격려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강철규 위원장이 2012년 19대 총선 한명숙 대표 체제에서 공천심사위원장을 맡았고 참여정부 출신이란 점에서 문 대표의 대권행보에 치우친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한다.

수도권 재선 의원은 “위원회가 대기업 지배구조 개선, 분배 정책에 치우치지 말아야 한다. 성장 문제도 소홀히해선 안 될 것”이라며 “시장의 불합리성을 개선하고 밑바닥 경제를 살리는 데 중점을 둬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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