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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교육부는 내달 초 발표되는 ‘이달(5월)의 스승’으로 개화기 국어학자인 주시경(사진) 선생을 선정한 뒤 6월부터는 검증 작업을 거쳐 매달 한명씩 선정한다. 연초에 12명을 일시에 선정하던 방식은 철회됐다.
황 부총리는 “스승을 존중하고 올바른 사도상을 세우도록 하는 게 이달의 스승 사업을 만든 취지”라며 “섬마을 선생님 같이 휴먼스토리를 가진 선생님을 선정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앞으로는 이달의 스승을 한 달에 한 명씩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교육부는 2월에 12명의 이달의 스승을 미리 선정해 발표한 바 있다. 3월 조선교육연합회장을 지낸 최규동 선생을 시작으로 △4월 최용신(화성 샘골학교 설립) △5월 오천석(보성전문학교 교수) △6월 김약연(간도 명동학교 설립) △7월 김교신(양정고보 교사) △8월 조만식(오산학교 교사, 민족교육자) △9월 남궁억(독립운동가, 교육자) △10월 주시경(개화기 국어학자) △11월 안창호(독립운동가, 대성학교 설립) △12월 황의돈(간도 명동서숙 교사) △2016년 1월 김필례(정신학원이사장) △2월 이시열(만주 동창학교 설립) 선생 등 12명이다.
그러나 3월의 스승으로 선정된 최규동 씨의 친일 행적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촉발됐다. 최 씨가 일제 강점기 관변잡지인 ‘문교의 조선’ 1942년 6월호에 “죽음으로 임금(천황)의 은혜에 보답하다”는 제목의 글을 일본어로 게재한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논란이 격화되자 교육부는 이달의 스승으로 선정된 12명에 대해 재검증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사편찬위원회와 민족문제연구소에 의뢰, 재조사를 벌인 결과 이 중 8명이 친일행적과 관련해 의혹이 있거나 추가 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가 없는 인물은 최용신(4월)·주시경(10월)·안창호(11월)·이시열(내년 2월) 등 4명에 불과했다. 흥사단 등 안창호 선생 관련 단체는 교육부의 이달의 스승 사업이 친일 논란을 빚자 선정을 거부하기도 했다.
교육부는 선정위원회를 보강, 검증절차를 강화하기로 했지만 졸속 선정에 대한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익명을 요구한 A대학 교육학과 교수는 “교육부가 교사들의 사기를 북돋아 주기 위해 추진한 이달의 스승 사업이 여러 논란을 낳으면서 오히려 ‘안 하느니만 못한 사업’이 됐다”고 말했다. B대학 교육학과 교수도 “앞으로는 이달의 스승을 선정할 때 교육계 현장의 의견을 중시하고 철저한 검증을 거쳤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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