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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B2B에 미래 있다…영국서 1.6조원 전용 펀드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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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지 기자I 2025.07.07 14:50:50

영국 MML캐피털파트너스, B2B에 집중하는 펀드 결성
탄탄한 트랙레코드로 11개 신규 기관투자자 유치
유럽서 B2B 전용 펀드 잇따르는 가운데 나온 성과
"경기 방어적 성격과 예측 가능한 수익 덕분에 활짝"

[런던=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유럽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B2B(기업간거래)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전용 사모펀드가 탄생했다. 경기 방어적 성격이 강하고 수익 예측이 용이한 B2B 시장에 글로벌 출자자(LP)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대형 전용 펀드 결성도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사진=구글 이미지 갈무리)
7일 현지 업계에 따르면 영국의 미들마켓 투자사 MML캐피털파트너스는 최근 10억유로(약 1조 6090억원) 규모의 B2B 전용 사모펀드를 결성했다. MML캐피털파트너스는 이번 펀드를 통해 11곳의 신규 기관 투자자를 유치, 당초 목표 모집액을 빠르게 초과 달성했다.

MML캐피털파트너스는 해당 펀드를 통해 영국과 북유럽, 미국의 B2B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건당 투자 규모는 최소 4000만유로에서 최대 1억 2000만유로 수준으로, 소비재와 유통보다는 각종 산업과 전문 서비스, 디지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을 주요 타깃으로 삼는다.

MML캐피털파트너스의 이번 펀드는 유럽에서 B2B 전용 펀드가 잇따라 조성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앞서 네덜란드의 코넥티드캐피털은 1억 5400만유로 규모의 B2B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전용펀드를, 벨기에 포르티노캐피털은 3억 7700만유로 규모의 B2B 펀드, 영국 원피크파트너스는 9억 2000만유로 규모의 B2B 소프트웨어 전용 펀드를 결성한 바 있다.

유럽의 사모펀드운용사들이 B2B 시장에 집중하는 배경에는 안정적인 수익과 경기 방어력에 있다. B2B 기업은 장기 계약 기반의 매출 구조를 갖추고 있는 만큼 수익 예측이 가능하고, 경기 변동에 따른 실적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산업 전반에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B2B가) 성장 잠재력까지 갖춘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는 설명이 뒤따른다.

그런 가운데 MML캐피털파트너스가 역대 최대 규모의 펀드를 탄생시킬 수 있었던 이유로는 그간의 탄탄한 트랙레코드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회사는 최근 1년 동안 8건의 엑시트(자금 회수)를 통해 평균 4.1배의 수익률(MOIC)을 기록했고, 같은 기간 내 신규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5억 유로 이상을 신규 집행하기도 했다. 회사의 현 포트폴리오도 탄탄한 편이다. MML캐피털파트너스는 프리랜서 대상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랑스의 프리랜드그룹과 산업 프로젝트 관리 전문 기업 온포인트, 네덜란드의 채용 서비스 기업 TMC그룹 등에 투자해왔다.

현지 자본시장 한 관계자는 “최근 유럽 사모펀드 시장에서는 특정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운용사 중심으로 자금 유입이 활발하다”며 “B2B 시장은 경기 방어적 성격이 강해 글로벌 출자자(LP)들의 선호가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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