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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L캐피털파트너스는 해당 펀드를 통해 영국과 북유럽, 미국의 B2B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건당 투자 규모는 최소 4000만유로에서 최대 1억 2000만유로 수준으로, 소비재와 유통보다는 각종 산업과 전문 서비스, 디지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을 주요 타깃으로 삼는다.
MML캐피털파트너스의 이번 펀드는 유럽에서 B2B 전용 펀드가 잇따라 조성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앞서 네덜란드의 코넥티드캐피털은 1억 5400만유로 규모의 B2B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전용펀드를, 벨기에 포르티노캐피털은 3억 7700만유로 규모의 B2B 펀드, 영국 원피크파트너스는 9억 2000만유로 규모의 B2B 소프트웨어 전용 펀드를 결성한 바 있다.
유럽의 사모펀드운용사들이 B2B 시장에 집중하는 배경에는 안정적인 수익과 경기 방어력에 있다. B2B 기업은 장기 계약 기반의 매출 구조를 갖추고 있는 만큼 수익 예측이 가능하고, 경기 변동에 따른 실적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산업 전반에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B2B가) 성장 잠재력까지 갖춘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는 설명이 뒤따른다.
그런 가운데 MML캐피털파트너스가 역대 최대 규모의 펀드를 탄생시킬 수 있었던 이유로는 그간의 탄탄한 트랙레코드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회사는 최근 1년 동안 8건의 엑시트(자금 회수)를 통해 평균 4.1배의 수익률(MOIC)을 기록했고, 같은 기간 내 신규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5억 유로 이상을 신규 집행하기도 했다. 회사의 현 포트폴리오도 탄탄한 편이다. MML캐피털파트너스는 프리랜서 대상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랑스의 프리랜드그룹과 산업 프로젝트 관리 전문 기업 온포인트, 네덜란드의 채용 서비스 기업 TMC그룹 등에 투자해왔다.
현지 자본시장 한 관계자는 “최근 유럽 사모펀드 시장에서는 특정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운용사 중심으로 자금 유입이 활발하다”며 “B2B 시장은 경기 방어적 성격이 강해 글로벌 출자자(LP)들의 선호가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