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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헐렁하게 묶여 있던 옆집 개가 할아버지와 함께 밖으로 나와 놀던 A양과 B양을 향해 공격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1분도 채 걸리지 않은 시간 동안 A양은 개의 날카로운 이빨에 양쪽 귀가 찢어지고 머리와 목덜미 등 여러 곳에 심한 상처를 입었다. 언니인 B양은 개의 꼬리를 잡아당기고 개를 물면서 대항하다가 왼쪽 팔을 여러 차례 물린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직후 A양은 전북대학교 병원에 입원해 하루 치료를 한 뒤 집으로 돌아와 아주대병원 외상센터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일반병실로 옮겨졌다. B양은 통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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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가해 견주는 개를 안락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형님처럼 지내는 집 조카들이 다쳐 너무 안타깝다. 애들이 회복하는 게 우선”이라며 “보상도 원만하게 해결하려고 한다. 동물보호소에 잡아둔 개가 돌아오면 안락사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임실군은 군 차원의 대책을 검토 중이다.
심민 임실군수는 “사고를 낸 개가 광견병 예방주사를 맞지 않아 개에 물린 아이가 3주간 일반병실에서 더 경과를 봐야 한다고 들었다. 친척 집에 왔다가 우리 군에 있는 개에게 물렸으니 우리가 도움을 줄 방안을 찾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