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구이디 NASA 우주탐사시스템부 부국장은 한국형 달궤도선 다누리 발사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국 공동취재단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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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누리는 우리나라 우주탐사 기반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중심으로 지난 2016년부터 2367억원을 투입해 만든 달궤도선이다. 궤도선에는 달 표면 촬영, 우주인터넷 기술 검증에 활용할 국내개발 탑재체 5종과 달 극지방 촬영에 쓸 NASA 개발 탑재체 1종이 장착됐다.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달 고도 100km에서 1년동안 달착륙선 착륙 후보지 탐색, 자기장측정, 달 자원 조사 등 여러 과학 임무를 할 예정이다.
구이디 부국장은 “다누리에는 NASA가 개발한 섀도캠을 비롯한 여러 탑재체들이 있다”며 “이 장비들로 달 극지방 착륙 후보지들을 확인하고, (착륙 후보지 선정을 위한) 답을 찾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주도 달탐사 연합체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등에 한국이 참여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구이디 부국장은 “한국과 협력 분야가 많다고 생각하며, 한국이 다누리를 개발하면서 발휘한 역량을 또 발휘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이유는 미국이 달탐사에 관심이 많기 때문이다. 달은 화성까지 가기 위한 시작점이기도 하다. 그는 “우리는 다시 달로 돌아갈 것이고, 이번엔 오래 머물게 되기를 바란다”며 “달 주변에 통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도 필요하며, 달 주변에 한국이 추진하는 한국형항법시스템(KPS)와 같은 항법 네트워크를 구축하면 달 임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한국이 2031년을 목표로 계획중인 한국형달착륙선 발사 임무로는 달 극지방 탐사를 제안했다. 구이디 부국장은 “달의 극지방은 영구음영이어서 굉장히 흥미롭다”며 “태양 빛이 전혀 비추지 않아 수십억년 간 쌓인 물질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물이나 태양입자들이 보관되어 있을 것이라고 추정된다”며 “달에 기지를 만든다면 거기서 쓸 수 있는 연료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한국이 착륙선을 만들면 달 극지방 탐사를 하기를 추천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