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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는 이에 대해 “정말 심각한 문제”라며 “뒤에서 조작(조종)하는 사람이 누군지 알고 있는데 그 이름을 (방송에서) 얘기하면 되는 거냐”고 덧붙였다. 태씨는 “아직 확실하지 않으니 ‘그런 사람이 있다’는 정도로만 얘기하고 넘어가자”며 이씨를 말렸다.
이씨는 또 “고등학생이면 배경(전투 경험)이 아예 없지 않나. 전쟁통에는 훈련할 시간도, 여력도 없다”면서 “(지금 우크라이나군에서는) 전투 경력이 있는 사람만 뽑고 있으며, 경력이 있어도 옛날 전형과는 많이 다르다”고 말했다.
태씨 또한 “여름방학을 이용해 전쟁 경험을 해보자는 생각은 정말 잘못된 것”이라며 “러시아는 세계 2위의 군사력을 갖고 있다. 특히 정찰 자산이 대단하다. 밤이든 낮이든 하늘에 떠 있는 건 대부분 러시아의 정찰 자산이다. 그냥 사냥당할 수도 있다”고 거듭 경고했다.
태씨가 이씨에게 전사할 위기를 겪지 않았냐고 묻자, 이씨는 “(죽을 뻔한 적이) 너무 많다. 세지도 못한다. 어떤 달에는 거의 매일 죽을 뻔 했다”고 답했다.
부상 후 몸 상태에 대해서 이씨는 “7월 중 무릎 수술을 받을 예정이며, 다행히 큰 수술이 아니고 작은 수술”이라며 “100% 회복될 수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씨는 지난 3월 초 의용군에 입대하겠다며 우크라이나로 무단 출국했다. 이후 부상과 재활을 이유로 약 석 달 만에 귀국했고, 여권법 위반 혐의로 고발돼 수사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