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서초 아파트값 반등 시작했다

박종화 기자I 2022.03.24 14:00:00

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에 7주 만에 재상승
지방 아파트값도 상승 전환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한동안 약보합 상태에 빠졌던 서울 강남·서초구 아파트값이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다. 새 정부에서 재건축 규제를 풀어주리란 기대감에서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아파트. (사진=뉴시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1일 기준 전국 아파트 가격은 일주일 전보다 0.01% 하락했다. 내림세는 유지했지만 낙폭은 전주 조사(-0.02%)보다 줄어들었다. 시·군·구별로 봐도 하락 지역은 89곳에서 87곳으로 줄었고 보합 내지 상승 지역은 87곳에서 89곳으로 늘어났다.

서울 아파트값 하락률도 지난주 0.02%에서 이번 주 0.01%로 낮아졌다. 지난주 보합권이던 강남구와 서초구 아파트값은 각각 0.01% 상승했다. 부동산원 조사에서 이들 지역 아파트값이 상승세로 접어든 건 서초구는 8주, 강남구는 7주 만이다. 정비사업 규제 완화를 공약한 새 정부를 출범을 앞두고 이들 지역 재건축 단지에서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는 게 부동산원 설명이다. 다만 강북구(-0.05%) 등에서 입주 물량 증가 등 영향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경기 지역에선 경기 이천시(0.25%)와 파주시(0.04%)·안성시(0.03%) 등이 시장을 주도했다. 인천에선 아파트값이 오른 지역은 아직 없지만 중구와 미추홀구가 그간 하락을 끝내고 보합세로 전환했다.

비수도권 아파트값은 4주 만에 재상승했다. 광역시 지역(-0.03%)과 세종시(-0.19%)에선 하락세가 이어졌지만 도(道) 지역 아파트값은 0.04% 올랐기 때문이다. 비수도권에선 경남(0.11%)과 전북(0.09%), 강원(0.05%) 순으로 아파트값 상승률이 높았다.

전세 시장은 매매 시장에 비해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주 전국 아파트 전세 시세는 전주에 이어 0.02% 하락했다. 수도권에선 0.04% 하락했고 비수도권은 보합세로 조사됐다. 시·군·구별로 봐도 지난주 76곳이던 전셋값 하락 지역은 이번 주 81곳으로 늘어났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부동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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