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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소확행 공약 중에선 최근 이 후보가 ‘탈모약 건강보험 적용’을 소확행 공약으로 검토하는 것이 알려지면서 온라인 커뮤니티가 들썩이기도 했다. 누리꾼 사이에서는 이 후보의 캐치프레이즈와 슬로건을 패러디해 “앞으로 제대로 심는다. 나의 머리를 위해, 이재명”이라는 지지 문구도 퍼졌다. 반응이 뜨겁자 이 후보는 이날 유튜브 채널에 “이재명을 뽑는다고요? 노(No), 이재명은 심는 겁니다”라고 말하는 쇼츠(shorts)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이 후보는 해당 공약을 조만간 발표할 전망이다.
이밖에도 이후보는 ‘등하굣길 안전 하교제’ 공약을 내놓았는데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맞벌이 가구 증가와 육아와 직장의 병행 등 변화된 가족상·시대상을 반영하겠다는 계획으로 특히 학부모들의 공감을 이끌었다. 또 반려동물 진료비 표준 수가제 등을 내놓으며 1500만 반려인들의 표심을 자극했다. 여기에 공보단 차원의 ‘소복소복’(소시민의 행복, 소소한 행복)과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 시절 시행한 정책을 전국 단위로 확대하는 공약을 담은 ‘명확행’(이재명의 확실한 행복) 등 공약 브랜드 띄우기에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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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대표와 원희룡 선대위 정책본부장과 함께 출연한 ‘59초 공약짤’ 역시 전기차 충전 요금 동결·지하철 정기권 버스 사용·법인차량 번호판 구분 등 생활밀착형 공약이다. 특히 59초 공약 영상은 짧게는 30초, 길게는 3분 이내의 영상으로 주목을 끈다. 이준석 대표와 원희룡 선대본부 정책본부장이 함께 출연해 대화 형식으로 공약의 취지를 설명하면 영상 마지막에 윤 후보가 등장해 아랫배를 쓸어내린다. 소화제 광고를 연상케하는 듯한 연기는 해소됐다는 느낌을 자아낸다. 이 대표와 원 정책본부장이 “(공약을) 후보님께 보고할까요?”라고 하면 윤 후보가 “좋아! 빠르게 가”라고 외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최진봉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예전엔 공약이 SOC(사회간접자본)처럼 건설 등 실제 내 삶에서 체험은 어려운 공약인데 이런 작은 공약들은 피부에 직접 와닿는 공약”이라며 “특히 젊은 세대들에게 어필이 가능하다. 정치라는 게 내 삶을 변화시킬 수 있구나 깨닫게 해준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