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염 종가' 인산가, 사상 첫 매출 300억 돌파

강경래 기자I 2021.02.01 12:10:16

건강식품 수요 증가에 전년 동기比 매출 18%↑
영업이익 44%↑·순이익 36%↑ "수익성 강화"

인산가는 죽염 응용제품 확장을 위해 올해 엠블렘을 개편했다. (제공=인산가)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죽염 종가’ 인산가(277410)가 지난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죽염 등 건강식품을 찾는 수요가 늘면서 사상 처음 300억원 이상 실적을 올렸다.

인산가는 지난해 연결기준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18% 늘어난 304억원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인산가 실적이 3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매출액이 늘면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각각 44%와 36% 늘어난 57억원과 43억원을 기록, 수익성을 크게 개선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 역시 전년 동기보다 26% 증가한 87억원을 기록, 4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채널별로는 전년 대비 온라인쇼핑몰 42%, 고객센터(TM) 27%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소비자들이 비대면 주문을 선호하는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온라인쇼핑몰 매출 성장은 비대면 소통 채널 강화를 통해 유튜브 방송 등 쌍방향 소통방식 강연 활동, 재미있는 건강 상식, 건강요리 정보 제공 등의 활성화에 주력한 결과물로 보인다.

SNS 마케팅 활동 전담팀을 꾸린 뒤 기획력과 편집력을 더한 유튜브 영상은 재미를 높였다는 평가다. 인스타그램은 업스케일한 디자인과 다양한 이벤트로 호평을 얻었다. 인스타그램의 경우 2개월 만에 1만 2000명 팔로워를 넘어서며 인산가의 주요 커뮤니케이션 툴로 안착했다.

인산가는 신제품 출시와 판촉 행사 등을 유튜브 채널을 통해 보다 시각적인 방법으로 알리고 있다. 원재료를 납품하는 지역농민과의 대담을 비롯해 제품 소개와 함께 생산과정까지 다양한 내용을 소비자에 제공한다. 또한 ‘인자한식당’과 같은 웰빙 쿠킹 클래스에서는 인산가 제품을 활용해 만든 콩나물홍합국, 명란솥밥, 죽염포기김치 등 조리법을 선보인다.

인산가는 자사몰도 개편했다. 기존 대면과 전화주문 회원 대비 구매 연령대가 낮은 소비층을 겨냥해 흥미로운 다양한 고객 참여형 행사 등을 전개하며 구매 채널을 활성화했다. 인산가 관계자는 “SNS 운영을 통해 유익한 콘텐츠로 고객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이에 대한 관심이 자사몰 활성화로 연결됐다”며 “자사몰 혜택을 통해 고객을 정착한다는 록인(lock-in) 전략을 진행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직영점 17%, 대리점 30% 등 채널별로 고른 상승을 나타내었다.

품목별로는 9회죽염이 전년 대비 14% 늘어난 86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실적을 견인했다. 이어 인산가 제품 중 가격대가 가장 높은 유황오리진액 실적이 전년보다 48% 늘어난 43억원을 기록했다. 신수종사업인 ‘HMR’(가정간편식)군 역시 전년 대비 80%라는 높은 실적 상승을 보였다.

이 관계자는 “HMR군은 외식을 자제하는 흐름 속에서 시장을 확대하고 식품의 차별성 강화와 품질 고급화로 진화하는 분위기”라며 “이러한 틈새를 파고들어, 죽염과 국내산 전통 식품 기반 프리미엄 HMR 제품으로 인산가 만의 영역을 구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인산가는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프리미엄 HMR 제품 수요 증가를 경험했다. 올해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강화한 프리미엄 HMR 제품군을 포함한 죽염응용 제품의 홈쇼핑 방송 횟수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브랜드 대중 노출 빈도를 높이는 등 홈쇼핑 유통채널 강화를 통해 죽염 대중성 확보를 도모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는 더욱 공격적인 SNS 마케팅 활동을 계획해 더 많은 신규 회원 유입이 예상된다. 리 관계자는 “죽염은 다양한 미네랄을 함유해 효능이나 질이 좋고 일반소금을 대체할 수 있어 다양한 음식에 활용이 가능하다”며 “코로나19로 인해 건강을 더 생각하는 소비 트렌드가 증가하고 있어 올해 죽염을 사용한 프리미엄 HMR 실적의 비약적인 성장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인산가는 지난달 호텔건축을 완공해 이번 달 중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기준에 맞춰 그동안 중단했던 힐링캠프도 안전하게 재개하기 위한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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