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CEO "20년 내 종이신문 종말 온다"

김보겸 기자I 2020.08.11 15:33:24

마크 톰슨 "앞으로 종이신문 발행은 10~15년"
"뉴스 수요 꾸준..디지털 구독으로 전환될 것"

“20년 뒤 종이신문 사라질 것” (사진=AFP)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뉴욕타임스는 앞으로 10~15년간 종이신문을 발행할 것으로 본다. 20년 뒤에도 종이신문에 발행된다면 매우 놀라운 일이 될 것이다.”

마크 톰슨 뉴욕타임스 최고경영자(CEO)는 10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내다봤다. 종이신문보다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으로 뉴스를 보는 구독자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톰슨 CEO는 앞으로도 뉴스 수요가 꾸준할 것이고, 종이신문보다는 디지털 구독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우리 사회는 사회 분열과 세계화, 자동화와 기후변화, 대규모 이민 등 근본적으로 파괴적인 세력에 의해 분열돼 왔다. 우리는 불확실성과 긴장, 분노의 시기에 살고 있으며 분노가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하지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0년보다 앞으로 10년간 더 많은 뉴스가 있을 것이며, 이는 뉴욕타임스 구독자들이 유지될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구독 형태로 전환하는 과정에 있음을 강조했다. 현재 뉴욕타임스 인쇄판 구독자 수가 90만명이 넘는데, (종이신문) 광고 없이도 일주일 내내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공개된 지난 2분기 뉴욕타임스의 디지털 구독·광고 수입은 1억8550만달러(한화 약 2197억원)로 1억7540만달러를 기록한 종이신문 구독·광고 수입을 넘어섰다. 톰슨 CEO는 이를 두고 “170년 역사상 중대한 분기점”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한편 2012년 65만명 정도였던 뉴욕타임스의 디지털 구독자 수는 2015년 100만명을 넘어서 현재는 570만명에 달한다. 뉴욕타임스는 2025년까지 디지털 구독자 1000만명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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