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를 제공하는 가평군과 맞닿은 포천시, 남양주시가 공동으로 화장시설 건립을 추진하면서 혐오시설 건립을 위한 지자체 간 상생 모델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경기 가평군은 8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김성기 군수와 박윤국 포천시장, 조광한 남양주시장 등 3개 지자체 단체장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가평 공동형 장사시설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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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3개 지자체 주민들이 화장을 위해 사용하는 고양 승화원의 경우 시설이용료로 고양시민에 대해서는 12만 원을 받지만 타 지역 주민들은 100만 원을 지불해야 해 3개 지역 주민들은 먼거리의 원정화장은 물론 높은 비용까지 부담해야 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3개 시·군은 장사시설이 원활하게 건립될 수 있도록 행정적 절차 이행과 국·도비 확보에 적극 협조하고 지자체 별 2명이 참여하는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세부 운영규정을 작성하기로 했다.
또 올해 6월중 15명 내·외의 장사시설 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후보지 공개모집과 타당성 조사용역을 거쳐 2021년 4월 최종 후보지를 결정할 계획이다.
3개 시·군의 광역화장장은 7기 안팎 화장시설 규모로 건립할 계획이며 2026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군은 총 사업비를 약 510억 원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사업비와 운영비는 실무협의체에서 협의 후, 결정할 계획이다.
김성기 군수는 “지난해 각 읍·면 마을별로 유치 의향을 조사한 결과 3~4개 마을이 화장장 건립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군민의 오랜 숙원사업인 장사시설이 인근 지자체와 공동 사용할 수 있도록 건립되면 원정 화장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군민에게 더 많은 편의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