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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의 컴퓨터는 약세장을 예고했다

차예지 기자I 2018.03.28 14:27:28

골드만 강세·약세 지표 70%를 웃돌아 '경고'

사진=AFP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미국의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컴퓨터가 약세장을 예고했다.

CNBC는 골드만삭스가 자체적으로 집계하는 ‘강세·약세 지표(bull/bear indicator)’가 70%를 웃돌았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위험 수준에 도달했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의 강세·약세 지표는 미국 ISM제조업지수를 반영한 경제 성장과 장단기 금리차를 나타내는 수익률 곡선, 근원 물가지수, 실업률, 실러 경기조정주가수익비율(주가를 기업의 10년 평균 수익으로 나눈 값)에 기초해 집계된다. 이 지표는 미국 주식시장이 약세로 돌아서기 직전 최고치를 기록한다는 게 골드만삭스의 설명이다. 지표가 70~100% 사이를 가리킬 때 2년 후에 주식시장이 약세장에 빠질 확률은 97%에 달했다. 강세·약세 지표가 70%를 넘었다는 점에서 약세장를 예고했다는 것이다.

다른 의견도 있다. 골드만삭스의 피터 오펜하이머 애널리스트들은 이런 수치가 금리 인상이나 근원 물가지수가 높아서가 아니라 낮은 실업률과 강한 경제 성장세 때문이라며 투자자들에게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낮은 실업률과 강한 성장세는 보통 임금 상승과 연관돼 있고 결과적으로 물가 상승과 통화 긴축정책과도 관련이 있지만, 현재 근원 물가지수가 충분히 오르기 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기준금리 인상으로 경기침체가 오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뉴욕증시는 지난주 조정을 보였다. 다우 지수는 52주 최고치에서 10% 이상 하락했다. CNBC는 약세장은 1년 최고치에서 20% 이상 종목이나 지수가 빠진 것이라고 정의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5년 추이. 사진=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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