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미 공영방송 NPR에 따르면 CPSC 엔지니어들은 갤럭시 노트7 교체품 테스트를 계속하고 있다. CPSC는 자체 실험실에 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은 갤럭시 노트7 1차 생산품의 경우 배터리의 둥근 모서리 디자인이 소손을 불러왔다는 삼성전자 측의 의견을 수용했으나, 배터리 공급처를 바꾼 뒤 생산된 교체품의 경우 소손원인을 계속해서 조사하고 있다.
CPSC는 아직 조사 중인 내용인 만큼 관련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엘리엇 카예 CPSC 위원장은 “더욱 강력하고, 천천히 소모되면서도 충전은 더 빠른 작은 배터리를 원한다는 점이 설계상 한계와 제조공정상의 제한을 밀어낼 수 있다고 본다”고 언급해 배터리 제조공정상의 한계를 시사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계속해서 실험결과를 가정한 뒤 조건을 달리하는 방식으로 테스트를 계속하고 있으나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실험조건을 똑같이 설정해도 결과가 동일하지 않고 제각각이라는 것. 지난 10월 말 삼성SDI(006400)는 컨퍼런스 콜을 통해 삼성전자와 함께 갤노트7 소손 원인을 1차적으로 분석했다고 밝혔고, 업계에서는 이르면 올 연말 최종 결과가 발표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현재 진행 상황으로는 올해를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전자는 UL과 KTL의 소손원인 발표를 기다리며 최대한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제조사인 삼성전자가 먼저 결과를 발표하기보다는 제 3자의 조사결과를 기다리는 것이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다만 KTL은 발화 직후 발표한 ‘외부 충격으로 인한 발화’라는 잠정 결론에 대해 국정감사에서 성급하다는 지적을 받은 뒤 이번 달 17일 재조사에 들어갔다.
업계 관계자는 “갤노트7 소손 원인이 쉽게 규명할 수 있는 것이었다면 진작 발표되었을 것이다. 아직까지 소식이 없다는 것은 그만큼 원인 규명이 어렵다는 것”이라면서 “CPSC가 지난 10월 원인 규명 없이 리콜 조치만을 발표한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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