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용갑 기자] 코스닥 지수가 2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620선으로 주저앉았다. 기관 매도 공세와 대형주 모멘텀 강화 등이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31일 오후 2시53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63포인트(1.97%) 하락한 627.54에 거래되고 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기관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상대적으로 대형주의 모멘텀이 강화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 전에 삼성전자의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가 커지면서 주요 기관투자자가 삼성전자 편입 비중을 확대했다”며 “때문에 상대적으로 코스닥 시장의 비중 축소가 빠르게 전개됐다”고 분석했다. 중소형주 소외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수급에선 기관이 2거래일 연속 ‘팔자’를 이어가며 15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개인도 49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만 하루 만에 순매수로 돌아서며 111억원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기록 중이다. 섬유의류, 운송, 컴퓨터서비스, 통신장비, 기타서비스, 금속, 일반전기전자, 음식료담배, 인터넷, 유통, 오락문화 등이 하락 중이다. 반면 방송서비스는 오르고 있다. 시가 상위종목 중에선 카카오(035720), CJ E&M(130960), 메디톡스(086900), 코미팜(041960), 로엔(016170), SK머티리얼즈(036490), 바이로메드(084990), 컴투스(078340), 파라다이스(034230)가 하락 중이다. 반면 셀트리온(068270), GS홈쇼핑(028150), 휴젤(145020)은 상승 중이다.
개별종목 중에선 에스아이티글로벌(050320) 주가는 대표이사 횡령설과 관련한 해명을 일부 누락 공시한 것이 뒤늦게 정정되면서 28.90% 하락 중이다. 지난 1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골든센츄리(900280)는 중국 정부가 농업 현대화를 추진하면서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감에 6.98%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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